[정의]

경기도 용인시에 분포되어 있는 유교 관련 유적과 유물.

[개설]

유교유물유적은 크게 유적 자료와 유물 자료로 나눌 수 있다. 용인 지역에서 전해 오는 유적 자료로는 서원, 향교, 사우, 누정, 정려, 비석 등의 건축물 등을 들 수 있다. 또 유물 자료로는 서원·향교 등에서 제사 의식 때 사용하는 신주(神主)와 제기, 유교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문집과 가문의 역사를 담은 기록인 족보 등이 있다.

[유적 자료]

용인시에 있는 대표적인 유교 관련 유적 자료로는 건축물인 용인향교와 양지향교, 심곡서원과 충렬서원을 들 수 있다. 1986년 5월 31일 용인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용인향교는 기흥구 언남동에 있는데, 대략 조선 전기인 1400년(정종 2)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에 있는 양지향교는 1523년(중종 18)에 초창된 것으로 전하며,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정암 조광조의 신위가 주향되어 있는 수지구 상현동의 심곡서원은 1972년 5월 4일 경기도유형문화재 제7호로로 지정되었으며, 역시 같은 날 경기도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충렬서원은 처인구 모현읍 능원리에 있는데, 포은 정몽주의 신위가 주향되어 있다.

이밖에 유적 자료로는 누정·사우·정려·비석 등을 들 수 있다. 누정으로 대표적인 것은 기흥구 지곡동에 있는 ‘사은정(四隱亭)’을 들 수 있다. 지곡동 지곡천 골짜기의 서쪽 산줄기에 남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은정은 조선 중기의 인물들인 조광조·조광보·조광좌·이자 등 네 분이 모여 수양을 하고 학문을 논하던 유서깊은 곳이다.

“사거용인(死居龍仁)”이란 말도 있듯이 용인에는 유력한 가문의 묘산이나 별서가 산재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사우가 많이 세워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몽주와 관련한 영모재(永慕齋)와 포은영당(圃隱影堂), 조사(趙師)를 모신 조사 사당(趙師 祠堂), 남구만(南九萬)를 모신 남구만 사당(南九萬 祠堂) 등이다. 정려를 보면, 묘소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된 심대 정려각을 비롯하여 김영희 효자정문, 김치복 효자정려문, 유복립 정려각, 목원규 효자정려각, 박인영 효자정려각, 송지렴 효자정려각 등 22기가 있다.

현재 용인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유적 자료는 비석 분야로, 지금까지 확인된 전통시대 비석 수량만 2백여 점에 달한다. 이중에 고려시대에 세워진 서봉사 현오국사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선시대 이후에 조성되었다. 조선시대 비석의 경우 신도비, 묘갈, 선정비, 정려비, 하마비 등 종류가 많은데, 비석의 종류는 입석의 위치와 비신에 새겨진 글의 성격에 따라 구분된다. 이중 용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종류는 신도비와 묘갈, 묘표 등 묘비류이다.

[유물 자료]

용인향교에는 석전제기로 사용하던 조선 전기의 동제 국당초문 주준(酒樽) 한 점과 백자준 한 점이 있는데, 현재 경기도박물관에 위탁보관 중이다. 양지향교에는 전하는 유물이 없다. 심곡서원에는 조광조가 심었다고 전하는 은행목 1주와 괴목 1주가 있으며, 장서각에는 많은 서적이 있었으나 도난당하고 현재는 『정암집(靜庵集)』과 『조선사(朝鮮史)』만 남아 있다.

충렬서원에는 조선시대의 화사 장경주가 모사한 정몽주의 영정이 있었으나 도난당했다. 전적으로는 용인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충렬서원 중수록』과 『충렬서원 선생안』이 전한다. 이밖에 광주정씨, 순흥안씨, 해주오씨 등 용인 지역에서 세거하는 각 문중에서 문집과 족보 등 다양한 유물 자료들이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