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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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遠三- |
영어음역 | Wonsam Jangchigi |
영어의미역 | Wonsam Pole Pl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
집필자 | 홍순석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 겨울철에 어린아이들이 하던 공치기 놀이.
공치기, 또는 얼레공치기라고도 하는 원삼장치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 겨울철에 어린이들이 하던 공치기 놀이의 하나이다. 격구나 타구와 마찬가지로 양편으로 나누어 두 편이 각각 막대를 가지고 나무공을 쳐서 상대편 골문 안으로 밀어넣거나 상대편 종점선까지 몰아가는 놀이이다.
장치기는 장대로 공을 친다는 의미이며, 음력 정초나 농한기에 주로 청소년층에서 성행했다. 장치기는 복잡한 설비가 필요없으며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다. 공은 솔방울이나 나무토막을 다듬어 쓰며, 장대는 지게작대기 같은 것을 쓴다. 보통 마을의 넓은 공터나 얼음판 위에서 양편으로 갈라서 놀았다.
원삼장치기도 다른 지역의 장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 기점으로부터 시작하여 공을 빼앗아 각각 자기편, 또는 상대편의 종점선까지 몰아가는 것이다. 골문을 만들어 골 안에 공을 넣는 것으로 승부를 가르기도 하는데, 총 점수로 승부를 결정 짓지는 않으며, 한 경기에서 여러 가지 경기를 진행한 뒤 어느 편이 몇 가지를 이겼는가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된다. 경기의 가짓수는 다양하여,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돌장과 딴장을 꼽는다.
딴장이란 공중 경기라는 뜻이며, 처음에 양편 편장이 중앙 기점에 나와 선 다음에 심판원이 공을 공중에 던지면 그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공채로 받아 자기 편으로 넘기는 것이다. 돌장이란 몸을 한 번 돌린 후에 시작한다는 뜻으로, 공채를 옆구리에 꼿꼿이 세워 끼고 있다가 심판원의 신호에 따라 몸을 한 바퀴 돌려 가지고 구멍에 들어 있는 공을 꺼내어 자기 편에 쳐서 넘긴다. 장치기는 운동성이 풍부하고 손쉽게 누구나 할 수 있어 민간놀이로 성행하였다.
원삼장치기는 용인시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근대 시기까지도 널리 성행하던 놀이였으나, 고무공과 같은 신식 운동기구가 이용되면서 점점 쇠퇴해졌다. 지금은 나이든 노년층의 기억에나 남아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