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0678
한자 鬱陵島-
영어음역 Ulleungdo Ojingeo
영어의미역 Squid
이칭/별칭 묵어,오적골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특산물/특산물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집필자 이주백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해역에서 잡히는 오징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총칭.

[개설]

울릉도 오징어는 연체동물문 오징어아과에 속하는 주광성(走光性) 어종으로 동중국해, 황해 및 동해 전역에 걸쳐 출현한다. 멸치, 고등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많이 잡히는 단일 어족자원이다. 일반적으로 몸속에 석회질의 갑라(甲羅)가 들어 있는 종류는 갑오징어라 부르고 얇고 투명한 연갑(軟甲)이 들어 있는 종류는 오징어라 부르는데, 특히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피둥어 꼴뚜기를 흔히 오징어라 부른다. 다리는 10개이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또는 먹이를 유인할 때 및 교미할 때는 근육이 신축되어 체색 변화를 일으키며 위급할 때는 먹물 같은 진액을 뿜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한국 연근해의 오징어 어업은 1975년 이전에는 동해 연안에서만 오징어채낚기어업이 이루어졌으나, 대형냉동독항선에 의한 자동 조획기의 개발로 먼 바다인 울릉도와 대화퇴 주변 해역까지 어장이 확대되었다. 현재 오징어채낚기어업은 동해 연안과 울릉도, 독도, 대화퇴 및 대마도 사이의 해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오징어 어업은 한국 연안 해역을 제외한 동해의 전 해역에서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도 이남의 월동장으로부터 동해로 회유하는 오징어 어군의 회유 길목에 위치한 우리나라 조업 어장의 어황 풍흉은 자원 밀도에 일차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어선세력의 약세로 주 조업 어장이 일본에 비해 한정되어 있는 한국으로서는 조업 어장으로 들어오는 오징어 어군의 내유량 및 내유기간 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오징어의 회유와 관련하여 어군의 분산 정도는 조업의 시기를 결정짓는 지표로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어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오징어가 이미 북상 회유하여 어군의 밀도가 조업 가능할 정도로 밀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9월 이후의 남하 시기에는 남하 속도가 북상 속도보다 서서히 이루어짐으로써 다음해 1월까지도 어군의 밀도가 유지되어 어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월부터는 오징어의 주어군은 월동을 위하여 분산 남하함으로써 어장 형성이 어려워 한 어기를 맞는 것으로 사료된다. 한국의 동해에서 오징어 주조업 어장은 동해 연안~울릉도~대화퇴~대마도 주변 해역으로, 일본이 동해 전 해역에서 조업하는 것과 비교하여 어장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제조방법 및 특징]

오징어는 전 세계 해양에 460여 종이 분포·서식하고 있으며, 자원 감퇴의 우려가 거의 없는 가장 풍부한 어족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은 겨울[1~3월], 여름[6~8월], 가을[9~11월]에 이루어지며, 주 산란장은 동중국해 중북부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서식수온은 4~27℃이며 최적 서식수온은 12~18℃이다. 서식 수층은 표층에서 수심 200m 전후이고 주간 100~200m, 야간 20~50m에서 주로 출현한다. 어린 오징어는 동물성 부유생물을 섭취하면서 성장하고 큰 오징어는 동물성 부유생물, 소형어류, 갑각류, 연류 등을 섭이(攝餌)한다.

오징어는 알[장경 0.8㎜, 단경 0.8㎜]에서 부화하여 유생시기를 거쳐 4~5㎝의 어린 오징어로 성장하는데 불과 1개월이 소요되며, 부화 5개월 후 외투장(外套長)이 14~19㎝, 11개월 후 22~27㎝까지 자란다. 오징어의 수컷은 암컷보다 2~3개월 빨리 성숙하여 미숙한 암컷과 교접하고 산란은 교접 후 2개월 전후하여 일어난다. 수컷은 교접 후, 암컷은 산란 후에 쇠약해져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1년의 생애주기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오징어의 생애주기와 높은 자가 갱생능력이 바로 자원의 높은 풍도(豊度)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의 생활사와 시기별 발생분포를 보면 오징어는 겨울, 여름, 가을에 동중국해 중북부 해역에서 산란·부화되어 동해 및 대화퇴와 황해로 북상했다가 다시 남하하는 회유과정에서 계속 성장·소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7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어장이 형성된다. 또한 오징어는 산란 후 5개월 이상이 되면 외투(外套)의 길이가 14~19㎝ 가까이 성장하는데 이때가 바로 어린 오징어의 일부는 황해로 이동하지만 대규모 오징어군은 동해로 진입하는 시기다. 오징어의 이런 생태 및 회유의 특성 자체가 동경 128°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오징어 자원을 둘러싸고 어업간 갈등이 초래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해로 회유하는 오징어자원은 수온 등 어·해황 변화에 따라 한·일 북부대륙붕경계선[특히 동경 128°에서 한·일 중간수역 또는 한·일 잠정수역에 이르는 경계선]을 중심으로 때로는 일본측 수역에서, 때로는 한국측 수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빈도와 풍도를 보일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근해채낚기어선과 대형트롤어선은 한·일 북부대륙붕경계선을 넘어 일본 수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동계 발생군은 동중국해에서 1~4월에 발생하고, 대마난류에 의해 이동되며, 성장함에 따라 북상한다. 북상군은 8월경 외투장 20㎝ 정도로 성장하고, 동해에서 북위 52°, 태평양측에서 북위 49°에 도달한 후, 10~11월경에 남하 회유를 한다. 이 군은 태평양측 오징어의 주군으로서 황해에도 하나의 분파가 있다. 하계 발생군은 태평양과 동해의 극히 한정된 해역에서 5~8월경에 소규모의 산란을 한다. 주군은 동해에서는 일본 근해에 분포한다. 추계 발생군은 태평양에서는 분포량이 매우 적고 많은 양이 동해에 존재한다. 9~11월에 일본 남부에서 동해 연안에 발생하고, 여름에는 동해 전 해역에 걸쳐 분포하며, 북위 45~46°에 도달한다. 한국과 일본의 원양 채낚기의 주대상군이다.

울릉도 오징어의 특징으로는 첫째, 청정해역에서 어획되어 오염되지 않고 위생적으로 안전하다. 울릉도 근해에서 어획되는 오징어는 연근해 또는 원양어업에서 어획되는 오징어와 달리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축적되거나 오염될 위험이 적고 위생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둘째, 일일조업으로 다른 지역 오징어보다 선도가 좋다. 울릉도 오징어 제품의 가공은 아침 일찍 출어하여 신속하게 당일로 처리하여 건조작업 공정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신선도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어 다른 지역 오징어보다 향과 맛이 좋다. 통상 오징어는 어획 후 냉동보관이 아닐 경우 1~2일 경과하면 나쁜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휘발성 염기질소와 비린내의 주성분인 트리메탈아민 등이 생성되어 향과 맛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울릉도 오징어의 경우는 신선한 상태에서 당일로 건조 처리되기 때문에 이러한 물질의 생성이 최대한 억제된다.

셋째, 무공해의 맑은 공기로 건조하기 때문에 오징어의 풍부한 영양과 맛이 살아 있다. 울릉도 오징어 제품 가공은 오염이 없는 맑은 자연풍을 이용하여 건조 처리되므로 다른 지역 제품보다 위생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기계 건조기로 빠른 시간에 건조한 제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질의 산화나 색상의 변화가 적어 오징어 고유의 맛과 향의 손실이 거의 없다.

넷째, 육질이 두텁고 맛이 고소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울릉도 오징어 제품은 가공 중 제품의 수분 확산을 용이하게 하거나 제품의 크기를 늘리기 위한 공정을 생략하고 충분히 자연 건조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제품보다 육질이 두텁고 씹을수록 구수하고 단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건오징어 공정 중 제품을 늘이기 위하여 밀착하여 압착시키는 공정은 공기의 유출입이 없고 수분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나쁜 냄새가 발생할 수 있고 색의 변화를 초래한다. 따라서 양호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탱깃대로 표시하여 품질을 보증한다. 울릉도 오징어를 지역 특산품으로 차별화하기 위하여 오징어 다리 부분에 가는 대나무를 가로질러넣고 거기에 울릉도산 표시를 하여 다른 지역 생산 제품과 차별화하였다. 또한 다리 사이에 탱깃대를 사용함으로써 건조되지 않은 다리 부위를 빨리 건조시키고 다리 사이의 미생물 오염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울릉도 오징어의 영양적인 특성으로는 건오징어의 단백질 함량이 쇠고기의 3배 이상이며, 주식인 쌀 및 밀 단백질에 부족한 라이신, 매치오닌, 트립토판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단백가[단백질의 영양 가치를 나타내는 수치]가 83%로 양질의 단백질을 가지며, 건오징어 속에 함유된 지질은 EPA, DHA등이 풍부하고, 유리아미노산 중 타우린의 성분이 많다. 오징어는 지혈, 자궁출혈, 이질, 치한, 대하, 보간 등에 유효하다. 오징어 뼈는 가정상비약으로 이용될 만큼 약효가 다양하고 복통, 설사, 학질, 이농, 정창악종에 이용된다.

[현황]

1991년 연근해산 오징어의 생산량이 약 10만 톤을 넘어선 이후 약 10년간 오징어의 생산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양산 오징어는 약간의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년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약 35만~50만 톤의 범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오징어를 중심으로 하는 소건품의 생산량과 소비량은 매년 약간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정도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건오징어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 어민의 소득 증대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여 생산자 단체 등 관련 산업이 발전해야 할 것이다.

오징어는 우리의 식미 기호에 잘 어울려 건제품뿐만 아니라 생식, 냉동품, 젓갈류 및 조미 가공품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식용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 어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 지역은 오징어의 주 생산지역으로서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조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타 지역보다 맛과 향이 우수하며 조직감이 양호한 건오징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으* 아 .. 술안주로 딱인듯 ... 맛잇겟다... 2012.07.15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