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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옷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1142
영어의미역 Hemp Clothes
이칭/별칭 마의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집필자 강경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재질 삼베
입는 시기 여름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입던 삼베로 만든 옷.

[개설]

대마는 기후에 잘 적응하는 식물로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재배되었다. 울릉도에서도 대마는 대부분의 마을에서 재배를 할 만큼 보편적인 식물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대마로 짠 삼베로 옷을 많이 만들어 입었다.

[연원]

삼베는 식물성 인피섬유로서 우리나라 풍토에서 재배가 쉬워 면화가 들어오기 전인 고려 말까지 서민층에서 많이 이용하였다. 울릉도에서도 여름철 대표적인 옷감으로 꼽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삼베옷을 만들어 입었고, 집집마다 삼베 밭이 따로 있었다.

[과정]

마섬유는 섬유의 길이가 길다. 옷감을 짜면서 그 길이를 계속 유지해야 하므로 삼베 직조는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과정이 복잡하고 일거리도 많다. 삼씨 뿌리기, 삼 베기, 찌기, 벗기기, 널어 말리기, 삼기, 베 담그기, 베 매기, 베 풀칠하기, 베 짜기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오랜 시간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삼베옷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지난해 가을 작물을 거둔 뒤 거름을 충분히 줘서 묵혀둔 밭에 삼씨를 뿌린다. 삼 싹이 올라오면 한 차례 솎아주고, 다 자라면 6월 말경에 벤다. 삼 잎은 대나무 칼이나 삼칼로 쳐내어 단으로 묶은 뒤 커다란 구덩이에 넣고 삶는다. 이때 구덩이 안에 숯과 돌을 깔고 나무를 걸쳐 넣은 뒤에 삼을 쌓아야 하며, 다 쌓은 뒤에는 나뭇잎과 흙을 덮고 구멍을 뚫는다. 이러한 작업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했기 때문에 자기 단을 알아보기 위해 천이나 고름으로 표시해 두었다.

다 삶은 삼은 껍질을 벗겨 말린 뒤 허벅다리에 비벼서 삼을 삼았다. 물레에 실을 잣고 돌곳에 올려 타래를 만든 뒤 콩깍지 재를 씌워 찐 다음 양잿물에 넣고 얼마 지난 뒤 냇가에서 씻으면 검은 겉껍질이 벗겨지고 맑은 속껍질만 남는다. 그 뒤 돌곳에 꿰어서 다시 내린다. 각 굵기에 따라서 4새, 6새, 7새로 나눈 뒤에 보리쌀로 만든 풀로 베를 매면 된다. 이렇게 만든 삼베로 베틀에 짜 삼베 천을 만든다. 여름철에는 농사일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겨울철에 삼을 삶아서 ‘나린 뒤’[일일이 찢는 것] 봄에 삼베를 잣는다. 이 작업은 여자들의 몫이었다.

[용도]

삼베옷은 여름에 입을 수 있는 저고리와 적삼이 주를 이루었고 삼베로 수의를 만들기도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삼을 삶을 때에 마을에서는 단술, 떡, 고기 등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놓고는 삼이 잘 익고 삼베를 잘 짜도록 기원하는 제를 지냈다. 이때 부정한 사람이나 아이를 임신한 사람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했다. 가정에서는 남는 베는 시장에 팔아서 쌀이나 현금으로 바꿔 썼다. 도동 부둣가 ‘뱃자리 대는 데’에 삼베를 파는 자리가 있었다.

[참고문헌]
  • 『울릉군지』 (울릉군지편찬위원회, 2007)
  • 인터뷰(도동리 주민 손해순, 여,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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