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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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仕里堂- |
영어의미역 | God Shrine in Songsa-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정현 |
성격 | 민간신앙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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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개설]
송사리 당집은 길안면 송사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당산할배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송사리는 송제와 둔전이라는 두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은 원래 고려 때에는 송천읍이었다. 당시 마을의 위치는 길안천과 송제천이 합수하는 곳에 위치하였으나 대홍수로 수몰되고 현 위치로 이주하였다고 한다.
이 지역의 지명은 벼슬을 얻는다는 뜻을 가진 관득곡, 벼슬고개라 하여 관현, 선비가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사현, 군량미 또는 말의 먹이를 공급하는 곳인 둔전, 큰 절이 있었던 곳인 대사, 조선시대 송제역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송제마을 등으로 부르고 있다.
[위치]
송제마을의 당은 길안초등학교에 있는데, 소태나무·팽나무·느티나무·느릅나무·회나무 등의 고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태나무는 높이가 약 27m이고, 둘레가 4.7m이며 수령은 7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조용한 날 밤이면 나무에서 북북하는 소리가 나는데 사람이 다가가서 인기척을 내면 조용해진다고 한다.
[형태]
당산할배를 모시고 있는 당집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와가이다. 벽과 문은 판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닫이문을 달았다. 당 내부에 모셔져 있는 신체는 없고 제물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당집을 가운데 두고 좌측에 소태나무가 있고 우측에 회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의례]
정월 열하루에 마을회의를 열어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 1명을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출되면 깨끗한 곳에서 왼새끼로 금줄을 만들어 당 주위와 제관집에 친다. 제물의 장만은 마을 유사집에서 준비한다. 열 나흗날 아침 일찍이 길안장에 가서 밤·대추·배 등의 실과와, 콩나물·무·고사리·배추 등의 채소를 산다. 또한 쇠고기·돼지고기·상어고기·조기·고등어·대구포·미역 등도 구입한다. 술은 감주를 쓰는데 유사집에서 정성껏 담근다.
열 나흗날 저녁이 되면 제관은 당에 가서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제물을 익힐 수 있도록 장작불을 준비한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면 유사집으로 가서 당고사 올릴 때까지 조용히 기우하면서 기다린다. 밤 11시경이 되면 제관과 유사는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당으로 간다. 당에 도착하면 미리 준비하여 둔 장작에 불을 지펴 제물을 살짝 익힌다. 제물 준비가 완료되면 진설을 한다. 당제는 동쪽에 있는 회나무에서 제일 먼저 지내고, 다음에 서쪽에 있는 소태나무에서 지낸다. 마지막으로 당집에서 제를 올린다.
진설이 끝나면 당고사를 올리는데, 먼저 제관이 재배하고 술잔을 올린다. 이때 술은 감주를 사용한다. 잔을 올린 후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고축을 하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동신에 대한 소지와 각 가정의 소지를 올리고, 가축에 대한 소지도 올린다. 소지를 다 올리고 나면 철상한다.
음복은 유사집으로 돌아와서 제관과 같이 술을 한 잔씩 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서로 위로한다. 그런 다음 제관은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동민들은 유사집으로 모여 음복하면서 동회를 개최한다. 동회의 주관은 동장이 주로 한다. 안건은 지난 일 년 동안 마을기금의 결산과 금년 일 년 간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