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학명리에 있는 유물산포지.

[개설]

지표에서 토기편, 자기편, 기와편, 석기편, 석재편 등의 유물편(片)들이 관찰·수습되지만 이와 관련된 무덤이나 건물, 탑, 불상 등의 유구나 건물 등이 발견되지 않아 지하에 유존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유물산포지라고 한다. 유물편들이 만들어지고 사용되던 시기에 사람들이 활동하였던 곳으로 짐작되며, 경작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지형이 변형되어 매몰되어 있거나 상부로부터 내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위치]

다부 초등학교 동편에 해발 466m인 오계산(午鷄山)이 있는데, 산에서 남쪽 또는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자락이 국도 5호선 부근에서 끝난다. 이렇게 뻗어 내린 산자락 중 칠곡군 동명면 학명리 삼막마을 북편에 나지막한 구릉과 비슷하게 형성된 곳이 있는데, 계단식 경작지로 개간되어 있지만 주변의 산지는 산림으로 우거져 있다.

[현황]

학명리 유물산포지는 동명면 학명리 삼막마을의 북편 경작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좌·우와 북쪽에는 산지가, 남쪽에는 삼막마을과 마을 너머에는 금암천(錦岩川)이 흐르고 있다. 금암천 강변에는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국도 5호선이 금암천을 따라 지나고 있다. 학명리 유물산포지가 위치한 곳은 국도에서 보면 긴 ‘U’자 모양을 거꾸로 해 놓은 것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골짜기에 해당되며, 골짜기의 초입에 삼막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계단식 경작지로 개간된 곳에서 와편과 토기편, 자기편 등의 다종의 유물편들이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유물편들과 관련된 유적의 흔적이나 유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정확히 어떤 유적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관찰되는 유물편으로 보아 삼국시대의 고분군과 후대의 마을 유적의 성격이 혼재된 것으로 짐작된다.

[의의와 평가]

조사대상지에서 서쪽으로 약 1.5㎞[직선거리] 떨어진 곳에 다부리 고분군이 분포되어 있으며, 북쪽의 비교적 넓은 경작지에 다부리 유물산포지가 위치하고 있다. 학명리 유물산포지와 다부리 유적이 분포되어 있는 곳은 대구와 왜관 등지로 가는 길목에 해당되며, 이와 같은 정황으로 보아 학명리 유물산포지는 다부리에 분포되어 있는 유적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