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있는 조선시대 봉수대.

[개설]

마골재 봉수는 본래 연풍현 소속으로 남쪽으로는 문경의 탄항 봉수, 북쪽으로는 충주의 충주 주정산 봉수와 응하는데, 봉수대에는 별장 1명과 감관 5명, 봉군 25명, 보 75명이 소속되었다.

[건립경위]

마골재 봉수는 계립령을 넘어 충주 연풍의 주정산을 연결하는 조선시대 제2거의 간봉이다. 직접적인 건립 경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문경의 탄항 봉수에서 충주 주정산 봉수로 연결하기 위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마골재봉수는 『세종실록(世宗實錄)』에 “현의 북쪽에 있으며, 동쪽으로 문경 탄항(炭項)과 통하고 서쪽으로 주정(周井)에 응한다”고 했는데, 현재 이곳은 충주시 상모면 사문리와 미륵리의 경계인 지릅재 남쪽에 있는 해발 654m의 봉우리에 해당한다.

[형태]

마골재 봉수는 산 정상부와 안부상(鞍部狀)을 따라 토루와 석축하였는데, 남북 길이 29m, 동서 너비 15m로 평면형태는 남북이 긴 장방형이다. 능선의 서쪽에 구축된 야문성(夜門城)의 석성벽 북쪽 끝부분과 연결되어 석축을 쌓았다. 북쪽은 내외협축의 형태가 확인되는데, 외벽의 높이는 1.8m, 내벽의 높이는 0.9m, 두께는 1.8m 정도이다.

[현황]

봉수대는 석축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으며, 장방형으로 이루어진 봉화대 북쪽 부분의 중앙에 폭 5m, 높이 0.7m 크기의 석축대의 흔적은 봉돈 시설의 일부로 추정된다. 현재 남동쪽 모서리 부분에 함석지붕을 올린 산신당이 남아 있으며, 곳곳에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편과 토기편이 흩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의 봉수는 경봉수(京烽燧), 내지봉수(內地烽燧), 연변봉수(沿邊烽燧)로 크게 구분되며 연변의 영진(營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한 권설봉수(權設烽燧) 등이 있었다. 이들의 연결체계는 권설봉수에서 연변봉수를 거쳐 내지봉수를 지나 경봉수에 이르는데, 마골재 봉수는 내지봉수에 속하는 간봉으로 하나의 전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