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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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巨龍昇天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Service of Megalosaur Ascensio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용산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어현숙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용산동 주민들이 음력 정월 보름날 지내는 마을제사 겸 주민화합잔치.
[개설]
충주시 용산동은 충주관아(충주읍성)의 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옛 충주군 남변면 지역이다. 용산동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날이 되면 마을의 안녕과 화합,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거룡승천제를 열고 있다.
[연원 및 개최경위]
용산동은 금봉산(錦鳳山)[일명 남산]의 지맥이 뻗어내려 작은 산(언덕)을 이루었고, 산 정상 부근에는 좁고 깊은 연못이 있는데 너무 깊어서 들어가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용이 살고 있다고 전해져 신비롭게 여겼고, 용이 승천하면 마을이 번창하고 큰 인물이 탄생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연못을 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날 못가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흰 구름이 하늘로 이어지고, 천둥·번개와 함께 회오리바람이 일더니 잠시 후 조용해지고 구름이 걷혔다. 사람들은 용이 승천한 것이라고 하였다. 못 주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용이 무사히 승천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못에 대한 정성을 극진히 하였다고 한다.
연못은 1912년 일제강점기에 전매청(지금의 KT&G)을 건축하기 위하여 메워졌다. 거룡승천제는 1994년 용산마을의 유래를 알리고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모시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한 번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14회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내용]
충주시 용산동 주민센터 동쪽에 청룡과 황룡이 화합하는 것을 상징으로 하는 모습을 조각한 ‘용산유래비’를 세워 신당처럼 모신다. 원래 용산에서 용천수(龍泉水)를 취수해야 하나, 못이 메워졌기에 부득이 범바위 약수터에서 취수하고 있다. 취수된 용천수를 봉송하는 행렬은 동사무소에 도착한 다음, 행사를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차원에서 용산동을 한 바퀴 돈다.
봉송 행렬은 선도차-피켓-깃대-농악대-청룡·황룡-취수단-제관-마을 주민의 순서에 의한다. 봉송 코스는 주민자치센터를 출발하여 영진아파트-용산약국-남산초등학교 사거리-충주공판장 사거리-주공 2단지아파트-충주공판장 사거리-남부 신협-용산동 주민자치센터로 돌아온다.
봉송된 용천수가 제단(용산유래비)에 안치되면 ‘용상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 있고, 제단에 제물이 진설된다. 제물은 돼지머리, 시루떡, 삼색 실과(밤·대추·곶감), 사과 배를 진설하고 통포는 실타래를 감아 떡에 꽂는다.
행사는 개회선언, 국민의례를 거쳐 제례의식으로 진행된다. 용산동장의 초헌, 유도회장의 고축, 시의원의 아헌, 추진위원장의 종헌에 이어 거룡승천제 추진에 공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 헌배한다. 대동소지를 올리고 거룡(청룡·황룡)을 풍선에 매달아 승천시키는 것으로 1부 행사는 끝난다.
2부 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동민상(효행상·화목상·봉사상) 수상식이 있고, 감사패 증정이 있다. 3부 행사로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시연, 윷놀이, 제기차기, 노래자랑,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된다.
[현황]
2008년 거룡승천제에서는 처음으로 거룡승천제를 시작한 주민 권일부에게 감사패를 증정하였다. 감사패는 충주시 용산동 주민 일동의 이름으로 2008년 2월 20일자로 증정되었는데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귀하는 용산동 지역의 유래를 발굴 전파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거룡승천제 행사를 처음 제안하였고, 1994년 1회를 시작으로 현재 14회에 이르게 하는 등 전래 미풍양속을 계승·발전시켰으며 지역 주민의 작은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공로가 지대하므로 주민의 뜻을 모아 이 패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