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여러 대에 걸쳐 살아오고 있는 성씨.

[개설]

한 지역에 세거하고 있는 성씨는 다양하지만, 조선시대에 주(州)·군(郡)·현(縣)으로 구별된 행정지역에 세거한 성씨는 향안(鄕案)에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일정한 지역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으며, 향교의 운영에 인원과 재정 등을 부담하고 있다. 또한 서원·사당·서당·정자 등 문중 단위의 유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읍지(邑誌) 등의 인물 조에 수록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대구의 세거 성씨]

향안을 중심으로 대구 지역 세거 성씨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달성서씨(達城徐氏)는 서균형(徐鈞衡)이 고려 말에 과거에 합격하여 정당문학(政堂文學)을 역임하였으며 시호는 정평(貞平)이다. 8대손 서사원(徐思遠)은 연경서원(硏經書院)과 선사재(仙査齋)에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중구 남산동, 북구 산격동, 수성구 만촌동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순천박씨(順天朴氏)는 사육신(死六臣) 박팽년(朴彭年)의 후손으로, 박팽년의 손자 박일산(朴壹珊)이 처음으로 대구부의 속현인 하빈현(河濱縣)에 거주하였다. 무과에 합격하여 부총관을 역임한 박충후(朴忠後)의 후손들은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세거하고 있다.

전의이씨(全義李氏)는 이종문(李宗文)이 진사시에 합격하고 군위현감을 역임하였다. 이종문의 아들 이지영(李之英)과 이지화(李之華)가 문과에 합격하여 각기 울진군수와 북평사를 역임하였다. 달성군 하빈면에 세거하고 있다.

인천채씨(仁川蔡氏)는 고려 말 채귀하(蔡貴河)가 과거에 급제하여 호조전서를 역임하였다. 채귀하의 7대손 채응린(蔡應麟)은 압로정(狎鷺亭)과 소유정(小有亭)을 짓고 강학하였다. 팔공산 남쪽 동구 미대동과 지묘동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옥산전씨(玉山全氏)는 전백영(全伯英)이 조선 태종 때에 예조판서를 역임하였다. 전백영의 5대손 전응창(全應昌)과 전경창(全慶昌) 형제는 문과에 급제하였고, 전응창은 충청도도사를 역임하고 전경창은 사헌부지평을 역임하였다. 수성구 파동과 북구 동변동에 세거하고 있다.

경주최씨(慶州崔氏)는 최인(崔認)이 임진왜란 때 창의하였으며, 최계(崔誡)는 무과에 합격하여 만경현령을 역임하였다. 최계의 아들 최동집(崔東㠍)은 대군사부(大君師傅)를 지냈다. 최인의 5대손 최흥원(崔興遠)은 학문이 뛰어났다. 동구 지묘동과 도동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인천이씨(仁川李氏)는 이주(李輈)가 전경창의 문인으로 연경서원 강학에 참여하였다. 이주는 수성구 파동에서 무태(無怠)[현 북구 동변동·서변동]로 이거하였다. 후손들이 북구 서변동에 세거하고 있다.

성주도씨(星州都氏)는 도성유(都聖俞)와 도여유(都汝兪)가 연경서원 통강(通講)에 참여하였다. 도응유(都應兪) 또한 통강에 참여하였으며, 도경유(都慶兪)는 평양서윤을 역임하였다.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와 달서구 용산동에 세거하고 있다.

단양우씨(丹陽禹氏)는 장악원주부 우전(禹奠)이 대구에 입향하였다. 우전의 고손자인 우배선(禹拜善)은 임진왜란 때 창의하였으며, 낙안군수를 역임하였다. 후손들이 달서구 상인동에 세거하고 있다.

일직손씨(一直孫氏)는 손처눌(孫處訥)이 연경서원과 영모당(永慕堂)에서 강학하였다. 손린(孫遴)은 문과에 급제하여 단성현감을 역임하였다. 수성구 상동과 황금동, 동구 도동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중화양씨(中和楊氏)는 양희지(楊熙止)가 문과에 급제하여 대사헌을 역임하였다. 사화(士禍)가 빈번하던 시기에 살았는데, 중종이 즉위한 후 제문을 내려 공로를 기렸다. 후손 양달화(楊達和)는 덕행이 있었다. 수성구 파동과 지산동에 세거하고 있다.

문화류씨(文化柳氏)는 류요신(柳堯臣)·류시번(柳時藩) 부자와 류사온(柳思溫)이 연경서원 통강에 참여하였다. 동구 검사동·부동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동래정씨(東萊鄭氏)는 정사철(鄭師哲)·정광천(鄭光天) 부자가 학문에 뛰어났다. 달성군 다사읍과 북구 연경동에 세거하고 있다.

능성구씨(綾城具氏)는 구회신(具懷愼)이 무과에 합격하여 훈련원첨정(僉正)을 역임하였다. 북구 무태 동변동, 서변동에 세거하고 있다.

함안조씨(咸安趙氏)는 생원 조함장(趙咸章)이 서사원의 손녀사위로 대구에 세거하게 되었으며, 손처눌의 문인이다. 서구 원대동에 세거하고 있다.

현풍곽씨(玄風郭氏)는 곽재겸(郭再謙)이 이영(李榮)의 외손봉사로 대구에 세거하게 되었다. 동구 도동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성산배씨(星山裵氏)는 배극념(裵克念)이 외손봉사로 성주에서 대구로 입향하였다. 배극념의 아들 배경가(裵褧可)가 연경서원 통강에 참여하였다. 동구 해안동에 세거하고 있다.

옥천전씨(沃川全氏)는 전유경(全有慶)과 전유장(全有章)이 학문에 뛰어났다.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와 수성구 만촌동에 세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