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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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敵産家屋 |
영어공식명칭 | Jeoksan-gaok |
이칭/별칭 | 일·양 절충식 가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성범 |
[정의]
대구광역시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유의 가옥.
[개설]
적산가옥(敵産家屋)은 적의 재산이라는 뜻을 가진 ‘적산(敵産)’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적들이 만든 가옥이라는 의미이다. 즉,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일본인들이 소유하던 가옥들이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에 불하된 가옥들을 일컫는다. 적산가옥은 일·양 절충식 가옥(日·洋 折衷式 家屋)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용어 그대로 콘크리트나 벽돌, 철근을 사용한 것은 양식을 따르되, 지붕이나 창문은 일식의 목재 공법 및 일식 기와를 사용하였다는 뜻이다. 온돌이나 두꺼운 벽을 사용한 한국식과 다르며, 이러한 점에서 “근대 시기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적응한 주택의 한 형태로 봐야 한다”라는 시각도 있다. 적산가옥은 6·25전쟁, 주거 재개발, 적폐 청산이라는 명목 아래 상당수가 소실·철거되었지만, 현재는 일제 강점을 입증하는 네거티브 헤리티지(Negative Heritage)[부정적 문화유산]의 일부로 남아 있다.
[대구광역시의 적산가옥]
대구광역시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적산가옥은 북성로공구박물관, 삼덕마루작은도서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등이 있다. 1936년에 지은 북성로공구박물관은 당시 미곡 창고로 쓰였다고 한다. 현재의 북성로공구박물관은 1층 45㎡, 2층 31㎡의 규모이며 1층은 각종 공구가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원형 그대로 살린 다다미방에서 각종 세미나를 수강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삼덕마루작은도서관은 원래는 대구덕산공립심상소학교 교장 관사로 건축된 목조건축물이었다. 2017년 5월 15일에 작은도서관으로 개관하였다. 작은도서관의 내부는 일반 도서를 모아 둔 책모둠방, 어린이 도서가 있는 꿈나무방, 유아 도서가 보관된 꼬꼬마방, 사무실, 교구 놀이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1926년 경일은행의 자본으로 건축된 목조건물이었는데, 2015년 12월 5일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공간으로 개관하였다.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에는 영상실, 제1전시실, 맞이방, 사무실, 안뜰 등이 있고, 2층에는 제2전시실, 갤러리 평화, 수장고, 교육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