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8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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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住生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지와 주거와 관련된 생활.
[개설]
주생활(住生活)은 지리적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는 “경상도의 대구 금호는 들이 크고 땅이 기름져서, 신라 때부터 지금까지 인가가 줄지 않는다. 지리와 생리가 모두 여러 대를 이어 살 만한 곳이다.”라고 하였다. 대구광역시는 영남내륙 중심에 입지하여 북쪽에는 팔공산, 남쪽에는 대덕산과 비슬산, 동서로는 완만한 구릉지로 둘러싸인 분지형 도시이다. 대구광역시는 아파트가 많이 보급되면서 주생활도 많이 변모하였다.
[언제부터 살았는가]
주생활을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유적이 대구 지역의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구석기 이래임이 확인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언덕 위에 자리를 잡고 이삼십 가구가 모여서 원시적이나마 밭농사를 지으며 움집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시의 형성과 주생활의 변화]
주생활은 도시를 형성하면서 발달한다. 삼국시대 때 대구의 거주지는 하천에 인접한 충적지에서 점차 구릉지로 이동하였다. 당시 달구벌국은 달성토성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 때의 대구는 경주에 버금가는 수도 후보지로 거론되었고, 고려 말~조선 초에는 수전 농업지로 발전하면서 도시가 급성장하였다. 현재 대구 지역에 있는 조선시대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주택은 대구 백불암 고택이다.
주생활이 급격하게 변화한 시기는 일제강점기이다. 1910년대 이상화 고택이나 서상돈 고택 등의 개량형 한옥이 많이 지어졌고, 공동주택이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등장하였다. 대구 최초의 연립형 공동주택은 대신동의 장옥이다. 장옥은 1912년 일제가 대구역 건축을 위하여 한국인 노동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집단 숙소로 지은 건물이다. 또 하나의 ‘부영 주택’은 일반인용 공동주택으로 2~4호의 단위 주택이 연속으로 지어진 단층 연립주택이다. 공동주택이 처음 도입된 시기에는 모두 일본식이거나 일·양 절충식 건물이었으나, 한옥이 공동주택의 형태로 진화하기도 하였다.
[1960년~2000년의 주생활]
주생활은 1960년 이후 농촌 인구의 유입으로 대구가 도시화되면서 변모하였다. 1960년대 대구시의 주택 건설 실적을 보면, 1962년 단독주택 726세대, 1964년 단독주택 1,984세대와 연립주택 50동 100세대가 건설되었다. 하지만 주택부족율을 보면 1962년 41.9%, 1967년 54%로 증가하였고, 1971년 말에는 53.0%로 121,269세대가 집이 없어 타인의 주택에서 살았다. 이유는 인구의 자연증가뿐만 아니라 핵가족화, 도시화의 영향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대구시는 1969~1973년의 「시민아파트건립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동인·신천·신암·효목아파트를 건설하였다.
주생활에서 1980년대는 공동주택의 뚜렷한 증가 현상을 보인다. 1980년 주택 상황을 보면 총주택수는 178,335호였으며 그중에 단독주택이 136,698호, 연립주택이 2,947호, 아파트가 27,086호였다.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될 무렵인 1980~1981년에는 84~90%를 공동주택으로 건설하고, 단독주택의 건설은 16%에 미달하였다. 시민들의 주생활 안정을 위하여 대구시는 1989년부터 영구임대주택을 총 13개 지구에 18,744세대 공급하였다. 도시개발공사가 지산·남산4·신암2·범물·상인지구 등에 건설하였고, 주택공사가 1989년 월성·산격지구에 3,101세대, 1990년 월성·산격·본동·황금지구에 4,819세대, 그리고 1992년 안심·성서지구에 4,024세대를 공급하였다.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 매번 분양 경쟁이 높았는데, 1990년 월성지구 분양시 15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경우도 있다.
주생활은 도시의 인구수에 영향을 받는다. 1995년 대구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달성군 전역을 편입하였고, 칠곡·동명도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인구가 증가하였다. 2020년 대구의 인구수는 총 2,436,488명이고, 가구수는 1,032,478[외국인 주민 포함]세대이다. 이 중 노인 인구와 1인 가구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고,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은 북구·달서구·달성군과 같이 산업단지가 입지한 지역으로 나타난다.
[현황]
주생활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 기존 도시 내에서는 빈집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광역시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시부터 다핵도시로의 발전을 위하여 도심 및 부도심을 설정하였으나 아직 도시 기능의 분산 및 특화가 미약한 실정이다. 대구시의 2030년 대구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더불어 사는 도시공동체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안정된 주택 수요와 공급을 위한 관리·주거환경 격차 해소·주거 복지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 주택보급률을 106%로 설정하고 있으며, 주택멸실 비율을 1.9%로 설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