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重九)[동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21223
한자 重九[東區]
영어공식명칭 Junggu
이칭/별칭 중양(重陽)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대구광역시 동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철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9월 9일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세시풍속.

[개설]

중구(重九)는 음력 9월 9일로 양수(陽數)인 9가 겹치는 날이다. 그래서 중양(重陽)이라 불리기도 한다. 삼짇날[음력 3월 3일], 단오[음력 5월 5일], 칠석[음력 7월 7일]과 함께 대표적인 중일(重日) 명절 중 하나이다.

[연원 및 변천]

중국에서는 한(漢)나라 이래로 중구절에 대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唐)과 송(宋) 때에는 관리들 휴가일로서 추석보다도 성대한 명절이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부터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안압지에서 왕과 신하가 음력 9월 9일에 모여 중구를 즐긴 것으로 추정한다. 고려시대에는 중구가 국가적인 향연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 때 중구를 공인하였고, 성종 때에는 추석에 지내던 기로연[耆老宴, 노인잔치]을 중구에 지내도록 했다. 농사와 어업에 직결되는 보름을 중시하였던 농어민보다 음양과 철학을 중시하였던 관(官)과 상류층이 중시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못한 가정에서는 중구날에 차례를 지낸다. 또한 추석에 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내지 못한 농가는 시주단지 갈기를 중구날에 한다. 제일 처음 베어 온 나락에서 나온 쌀을 시주에 갈아 넣고 그날 저녁에는 햅쌀로 밥을 해서 차례를 지낸다. 그날 마을에 깨끗하지 못한 일[초상, 해산 등]이 생기면 나락을 그대로 놔두었다가 10월에 시주단지 갈기를 한다. 시주단지 갈기는 중구날에 하기도 하지만 각 가정의 가장의 생시[태어난 날]를 사주로 계산하여 음력 9월 중에 좋은 날을 정하여 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 음력 9월 무렵이 되면 국화가 많이 피는데 중구날에 국화꽃 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국화전을 만들어 먹거나 국화주를 만들기도 하였다. 중구날에 담근 국화주는 그 이듬해까지 손님이 방문하면 함께 마시는 특별한 술로 마셨다. 중구는 양수가 겹치는 날이라 무슨 일이든지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중구는 음력 9월이기 때문에 이때가 되면 제비와 모기가 없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제비는 삼월삼짇날에 와서 중구가 되면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동구 지역 중구]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에 위치한 옻골 마을경주최씨(慶州 崔氏) 광정공파(匡靖公派) 집성촌에서는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이 중구회(重九會)를 조직해 1731년부터 시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중구회는 음력 9월 9일에 모여서 봉선, 신의, 사치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화목을 추구하는 모임이었다. 뿐만 아니라 중구회는 함께 성리학 경전을 강독하거나 가족 친지들과 단풍놀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1970~1980년대를 지나면서 중구에 행해졌던 풍속들은 점차 사라져갔고, 각 가정에서도 시주단지를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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