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120 |
---|---|
영어공식명칭 | Dalbigol |
이칭/별칭 | 달배골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영권 |
해당 지역 소재지 | 달비골 -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앞산에 있는 골짜기.
[개설]
달비골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앞산에 발달한 골짜기이다. 대구광역시 분지 남쪽을 에워싸는 비슬산지의 한 부분이다. 앞산에 발달한 골짜기 중 큰골, 고산골, 안지랑골과 더불어 비교적 규모가 크다. 달비골은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청정 지역이며 달비골 입구에는 상수리나무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달비골에는 평안샘터를 비롯하여 수질 상태가 좋은 샘터가 몇 군데 분포한다. 특히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里志)』에 나오는 석정(石井)이 있어 유명세를 더해 준다. 이외에도 공산전투에서 패한 고려 태조 왕건이 잠시 쉬어 간 임휴사(臨休寺)를 비롯하여 흥미로운 전설을 간직한 황룡굴과 황룡샘이 있다. 그밖에 앞산을 중심으로 대구 동편[수성구]과 서편[달서구]을 이어 주는 앞산터널이 2013년 개통되어 앞산순환도로에 의존하여 오던 앞산 일대 교통이 원활해졌다. 앞산터널은 앞산의 달비골과 용두골 사이를 관통한다.
[명칭유래]
927년(고려 태조 10) 팔공산에서 벌어진 공산전투(公山戰鬪)에서 후백제 견훤(甄萱)에게 대패하고 앞산으로 숨어든 왕건(王建)이 달비골 임휴사에서 잠시 쉴 때, 크고 둥근 보름달이 떠올라 왕건의 등을 비추었다 하여 이 골짜기를 ‘달배골[月背골]’이라 하였다. 나중에 ‘달비골’이 되었고 자연스레 그 일대 지역이 달배, 달비, 월배로 불리게 되었다. 다른 설에 의하면, ‘달비’는 달배에서 비롯되었고, 달배는 월배와 같은 지명이라고 한다. ‘달’은 고어로 ‘높은 곳’이나 ‘높은 산’을 의미한다. 즉 달비골 일대는 앞산의 뒤편에 있어 ‘달배’ 지명이 유래하였고, 한자를 차용하는 과정에서 ‘달배’가 ‘월배’로 바뀌었다는 설이다.
[자연환경]
대구광역시를 구성하는 주요 암석은 세 종류로 구분된다. 대구분지 바닥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당시 호수이며, 운반되어 온 물질들이 퇴적되어 형성된 퇴적암이 가장 오래된 암석이다. 다음으로 오래된 암석은 70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암으로 분지 남쪽을 에워싸는 비슬산 일대이다. 대구에서 가장 젊은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 말에 해당하는 약 6500만 년 전에 땅속 마그마의 관입으로 형성된 불국사 관입암류이며 화강암, 규장암, 암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구분지를 구성하는 퇴적암 중에는 화산암과 마그마 관입으로 인하여 변성된 변성퇴적암도 분포한다.
달비골 일대의 암석은 주로 화산암으로 이루어지며 달비골에서 반대편 용두골 일대에 걸쳐 이어지는 월배 단층선을 따라 차별침식에 의한 계곡이 발달하여 있다. 달비골을 통하여 흘러내린 진천천 상류는 전면에 월배선상지를 형성하였고, 월배선상지 일대는 선사시대 이래 인류가 거주하여 온 주요한 삶의 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