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에 있는 산.

[개설]

태봉(胎峯)은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에 있는 산이다. 태봉의 해발 고도는 120m이며, 좌표는 35°56′47.21″, 128°37′23.46″이다.

[명칭 유래]

조선 제15대 임금 광해군의 태실(胎室)이 있다 하여 ‘태봉’이라 부른다. 조선 왕실에서는 왕자가 태어나면 탯줄을 100번 씻은 다음 항아리에 넣어 보관하다가 길일에 좋은 장소에 묻어 보관하였다. 즉위하면 새 비석과 각종 석물을 더한 가봉 태실을 조성하였다.

[자연환경]

태봉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쥐라기 상부대동계 신동층군 칠곡층이며, 대표 암상은 알코스 사암, 역질 사암, 자색 또는 녹회색 실트스톤, 셰일이다.

[현황]

태봉산에 있는 광해군 태실은 원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되어 야산 중턱에 흩어져 있었다. 광해군이 폐위당한 이후 의도적으로 파괴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으며, 2003년에는 태실이 있던 곳이 도굴되어 깊이 1.5m, 지름 1.8m가 파헤쳐진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태봉산 입구에 세워진 ‘연경동 태실’ 안내판에는 ‘현 위치에서 산 정상 방향으로 200m 정도 올라가면 조선 15대 왕인 광해군의 태를 묻었다는 태실의 흔적이 있다’고 적혀 있다. 태실의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2018년 발굴조사를 하였다. 조사 결과 상부구조는 유실되었지만 지상구조물의 기초시설과 지하 하부구조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2020년 현재 태실이 있던 자리는 복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