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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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流頭 |
영어공식명칭 | Sixth Full Moon Day |
이칭/별칭 | 소두,수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영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풍속.
[개설]
‘유두(流頭)’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 수두 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의 약어이다. 이를 소두(梳頭), 수두(水頭) 등이라고도 한다. 음력 6월 15일은 흔히 유두라는 유월 명절이다. 유두 무렵은 새로운 과일이 나고 곡식이 여물어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둣날 아침에 조상과 농신에게 햇과일과 정갈한 음식으로 유두천신을 지냄으로써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있다.
[절차]
달성 지역의 대표적인 유두 풍속에는 유두천신, 논고사, 용신제 등이 있다. 유둣날에 가묘가 있는 집에서는 오이·참외·수박, 밀국수·밀전병 등의 제철 과일과 음식을 진설하고 유두 제사를 지냈고, 집의 성주신에게도 햇과일을 바쳤다. 또한 모를 심은 논의 물꼬나 논두렁에 송편과 과일, 부침개, 밀빵 등의 음식을 삼대 위에 꽂거나 얹고 농사가 잘되게 해 달라고 논고사를 지냈다. 논주인은 밥과 음식을 논에 뿌리며 농사가 잘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 논고사 때 차린 송편을 참떡이라고도 하는데, 부잣집에서나 할 수 있는 제사 음식이었다. 보통 가정에서는 밀가루 반죽에 소다를 넣어 만든 밀가루 찐빵을 많이 장만하였다. 논고사를 지내면 동네 아이들은 아침부터 논을 돌아다니면서 논고사가 끝날 때를 기다렸다가 꽂아 놓은 송편을 빼먹었다고 한다.
유둣날에 논물이 풍족해지라고 용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용신제라고 하였다. 용신제는 비가 오는 것처럼 밤에 삿갓과 도롱이를 입고 일꾼들이 지냈다. 논에는 수숫대를 세우고 그 아래 시루떡과 적 등 제물을 차렸다. 유두절의 별미 음식은 밀국수와 밀전병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성 지역에서는 유두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모든 궂은일을 털어 버리고 음식을 장만하여 먹고 즐겼다. 부인들은 이날 약수로 머리를 감으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머리를 감았고, 산이나 계곡의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에서 물맞이를 하면 땀띠나 더위를 막고 무병 건강하게 여름을 넘길 수 있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