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0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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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俗[達城郡] |
영어공식명칭 | Folk Custom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개설]
민속은 인간이 자기가 속한 자연적 환경, 역사적 환경, 사회적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하여 지혜와 신앙으로 엮어 낸 생활 풍속이다. 달성 지역은 예로부터 의식주 생활 문화를 비롯해서 평생 의례, 민간 신앙, 민속놀이, 세시 풍속 등 전통적 방식에 기초한 다양한 민속 문화가 전승되어 왔다. 그러나 대도시인 대구광역시에 속해 있는 달성군은 근래의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인해 전통적 생활 양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신앙을 비롯한 전통적 생활 양식을 반영한 민속의 보존과 전승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 문화]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는 전통적 생활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집성촌을 비롯해 문화유산이 산재하는 한편, 산업화와 도시화를 급격히 겪고 있기 때문에, 의식주 생활 문화에 있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오늘날 의생활은 의례를 치르거나 명절 때를 제외하면 양복 착용이 일상화되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동안에 만든 남성용 한복과 여성용 한복을 간직하고 있는 가정도 있다. 반촌(班村)의 집성촌에서는 백일과 돌, 관례, 혼례, 상례, 제례에 사용했던 의례복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낙동강과 평야, 산지의 자연 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달성 지역에는 현풍 곰탕, 다사 메기 매운탕, 강정 매운탕[잉어], 현풍 시장 수구레 국밥, 동곡 할매 칼국수 등 여러 가지 향토 음식과 집성촌에서 전승되어 온 하향주(荷香酒), 삼해주, 송순주, 스무주 등의 가양주가 유명하다.
또한 달성 지역에는 '현풍읍 지 1리 못골 마을 서흥 김씨 집성촌', '하빈면 묘리 묘골 마을 순천 박씨 집성촌', '현풍읍 대 1리 소례 마을 현풍 곽씨 집성촌' 등을 비롯한 곳곳에 명문 거유의 후손들이 형성한 집성촌이 산재해 있다. 이들 집성촌에는 가묘(家廟)를 갖춘 종택을 비롯하여, 사우(祠宇)와 누정 등 신분적 우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살림집에 배치되어 있다. 일반 서민들의 전통적인 살림집은 남부형의 기본 구조에 마루가 발달하여 한 칸이나 두 칸 규모의 마루와 툇마루를 설치한 사례가 많다. 1980년대부터 도회지와 인접한 달성군 화원읍을 중심으로 아파트형 공동 주택이 건립되었고,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화원읍, 유가읍, 현풍읍, 구지면 일대에 대규모 공동 주택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평생 의례]
일생 의례라고도 하는 평생 의례는 출생 의례, 관례, 혼례, 환갑례, 상례, 제례 등 인간이 태어나서 사망한 이후의 의례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의 평생 의례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우나, 마을이나 집안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명문 거유를 배출한 가문이 산재한 달성 지역에는 서흥 김씨 가문의 한훤당 김굉필 선생 불천위 제사(寒暄堂金宏弼先生不遷位祭祀)를 비롯하여 여러 가문에서 불천위 제사[불천위는 위패를 옮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나라에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성과 학문이 높아 4대가 지나도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사당에 영구히 두면서 지내는 제사를 말함]를 지내고 있다.
[민간 신앙]
민간에서 전승되어 온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서,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모시는 마을의 수호신에 대해 동제 등의 제사를 올리는 마을 신앙과, 개별 가정에서 가신을 모시는 가신 신앙, 그리고 신통력을 지닌 무당의 능력을 빌리는 무속으로 구분된다.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상당히 진척되었으나 여전히 동제를 지내는 마을이 많다. 본래 천왕 내림굿 형식의 무속적 방식으로 제의를 치렀으나, 요즘에는 간소화된 형태로 지내고 있다. 달성 지역에서 발견되는 가신 신앙으로는 성주, 삼신, 지신, 조왕, 대문신, 측신, 우물신 등이 있다. 달성군 다사읍에는 무당이 굿을 하는 공간인 '서재리 굿당'이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사령굿을 많이 한다. 이밖에도 달성군 가창면의 '정대리 폭포 굿당', 달성군 현풍읍 '양리 굿바위' 등이 대표적인 굿당이다.
[세시 풍속]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 전래된 세시 풍속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으나, 정월 초하루 차례를 지내기 전에 행하는 성주 고사나, 백중날 방목하던 소를 일찍 몰고 귀가해야 소에 귀신이 붙지 않는다는 '쇠미꼬지' 등 낙동강 서쪽 일대에서 전래되는 풍속을 가지고 있다.
[민속 놀이 및 기타]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는 농악이다. '달성 이천 농악'을 비롯해서 다사읍 일대의 농악을 재편한 '달성 다사농악 12차 진굿'이 유명하다. '달성 다사농악 12차 진굿'은 농악 놀이, 군사 놀이, 연예 놀이 등의 다양한 의식성과 예술성에 기초하여 발전하였다. '달성 소싸움',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놀이이다. 이 밖에도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의 달성하빈들소리와 달성군 화원읍의 「설화리 상여 소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형태의 노동요, 유희요, 의례요 등이 전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