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명성(明星)과 산북(山北)에서 한 자씩 따서 명산리(明山里)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명산리는 원래 면천군 감천면 지역이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감천면 산북리와 명성리, 도문리 각 일부와 승선면의 서원리, 금학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명산리라 해서 당진군 송산면에 편입되었다. 2012년 1월 1일에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되어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명산리로 개편되었다.

[자연환경]

명산리는 송악읍 가학리 오룡산에서 발원하여 아산만으로 유입되는 서원천을 경계로 송악읍 석포리, 북동쪽으로 송악읍 정곡리, 북쪽으로 유곡리, 북서쪽으로 도문리, 남서쪽으로 상거리 등과 인접한 마을이다.

[노송제]

명산리 팔아산 줄기 명성동 노송제는 수백 년간 계속되었다. 서낭은 가학리 쇠학골[쇠악골] 넘는 곳의 대서낭, 상거리 매암들 넘는 곳에 작은 서낭 두 곳과 명성동 입구에 토지지신, 이렇게 동서남북의 네 곳에 1954년까지 장승을 세웠다. 큰 서낭은 소나무가 있었으며, 작은 서낭엔 매우 큰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있었다. 서낭지신과 토지지신에 축을 지어 읽었고 그때 무당을 데려다 축원을 하고 잘 되게 해달라고 각 가정 호주의 생년월일을 대면서 소지를 올렸다. 1997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마을 수호신 제향'을 2010년 음력 1월 15일 사시[오전 9시~11시]에 다시 올렸다. 이는 잊혀져 가는 옛 민간 신앙인 서낭제가 마을의 구심점으로 삼아 주민 모두가 화합하는 마을을 이루기 위하여 명산리 주민 모두의 합의로 재개된 것이다.

한편 송산면 명산리에 사는 홍사충[78세]은 마을의 전통 민속 신앙이 사라져 가는 것을 크게 아쉬워하며 사재를 털어 민속 신앙의 유래를 기록한 표지석을 세웠다. 1999년 3월 27일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서낭제를 올렸던 마을 어귀의 서낭단 자리에 서낭제의 유래를 기록한 표지석과 돌 장승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표지석이 세워진 곳은 주민들이 마을과 가정의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며 서낭제를 지내던 곳으로 송악면 가학리로 넘어가는 파라산[팔아산] 자락의 서낭 고개에 있다. 홍사충은 “구전에 따르면 고려 시대부터 매년 정월 십오일 새벽을 기해 명성동[명산리]의 45세대 동민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서낭제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종교 문화가 점차 서양화되고 주변환경이 변모하면서 지난 1997년 마지막 서낭제를 끝으로 전래의 민속 신앙이 자취를 감출 위기에 처해 있던 데다 최근의 도로확장으로 서낭단 자리도 크게 훼손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겨 흔적이라도 남겨 두자는 뜻에서 사재를 털어 표지석을 세우게 되었다. 홍사충은 지난 1997년 마지막 서낭제를 올리기까지 꼬박 40여 년간 의식을 주관해 왔는데 이로 인해 그 세월 동안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는 바깥 출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홍사충은 “누대에 걸쳐 이어온 민속 신앙이 미신으로 치부되는 세태이지만, 이곳은 조상 대대로 명성동 주민들이 소박한 소원을 빌던 곳이자 마을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점이 되던 곳이었다.”며 “표지석이 영원히 남아 후대들에게 마을의 역사 교육은 물론 선조들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황]

2015년 기준으로 명산리의 면적은 3.052㎢이며, 2016년 11월 22일 기준으로 인구는 105세대에 243명[남자 127명, 여자 116명]이다. 명산리에는 마을 회관, 경로당, 마을 표지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