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 출신의 체육인이자 서화가.

[개설]

안병석(安秉奭)[1923~1984]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당진 지역 명문가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안병석은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농구 국가 대표 선수로 출전한 것을 비롯하여,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여 국위를 선양하였다. 또한 서화에도 진력하여 각종 대회에 출품하여 입상하였다.

[가계]

안병석의 본관은 광주(廣州)이다. 아버지 안만수(安晩洙)와 어머니 전주 이씨(全州李氏) 이현숙(李賢淑) 사이의 1남 2녀 중 장남이다. 풍애(楓崖) 안민학(安敏學)[1542~1601]의 13대 후손이며, 한말의 국학자 함재(涵齋) 안종화(安鍾和)[1860~1924]의 종손(從孫)이다.

[활동 사항]

안병석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고대리에서 성장하면서 중흥리에 있는 송악 공립 보통학교[현 송악 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안병석의 당숙인 안덕수(安德洙)[1895~1963]가 설립 자금을 내서 1920년 10월에 세워진 송악 공립 보통학교는 당진 지역에서는 면천 초등학교, 당진 초등학교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학교였다.

보통학교 졸업 후 안병석은 서울로 상경하여 휘문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40년대에는 일제의 징용을 피하기 위하여 고향에 내려와 모교인 송악 공립 보통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기도 하였다. 1951년에 고려 대학교 법정 대학을 졸업하였다.

안병석은 휘문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농구 선수로 활동하였고, 해방 직후인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농구 국가 대표 선수로 출전하였다. 1954년 제2회 필리핀 아시아 대회, 한국 산업 은행 농구단의 일원으로 1955년 동남아 원정 경기, 1956년에는 한국 농구 국가 대표 선수단 주장으로 제16회 멜버른 올림픽에 참가하였다. 안병석은 농구 국가 대표 선수로 전 세계를 누비며 국위 선양에 크게 이바지하였고, 은퇴 후인 1960년에 조흥 은행 여자 농구단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후진을 양성하였다.

안병석은 체육 활동뿐만 아니라 서화에도 뛰어났다. 1960년대 초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1912~2005]에게 사군자를 배웠고, 심산(心汕) 노수현(盧壽鉉)[1899~1978]과 제당(霽堂) 배렴(裵濂)[1911~1968]에게서 산수화를,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1921~2006]에게서 서예를 배웠다. 그리고 조흥 은행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연속 12회 국전에 입선 하였다.

안병석은 1978년 조흥 은행에서 정년 퇴직하고 ‘청곡 문인화 연구소(靑谷文人畵硏究所)’를 개설하여 문인화 연구와 보급에 힘을 쏟았다. 또한 ‘대한 청소년 예능 교육회’ 회장을 역임하며 청소년 예능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안병석은 체육인, 금융인, 예술인으로 다양하고도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다가 1984년 62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안병석은 문인화 작품 전시회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개최하였다. 대표적인 해외 전시회로는 1982년 미국 서니빌 커뮤니티 센터(Sunnyville Community Center) 및 로스앤젤러스 스코프(L.A Scope) 화랑 개인전, 같은 해 미국 샌프란시스코(Sanfrancisco) 세종 화랑 초대전이 있으며, 1983년 미국 서니빌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묘소]

안병석의 묘소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선영에 있다.

[상훈과 추모]

안병석은 1957년 서울시 문화상[체육 부문]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