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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191
한자 民俗-
영어공식명칭 Folk Game
이칭/별칭 전승 놀이,향토 오락,민속 오락,민속 경기,민속 유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구자경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전해 오는 당진 지역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전통적인 놀이.

[개설]

민속(民俗)놀이는 풍속과 생활 모습이 반영되어 민간에 전하여 오는 여러 가지 놀이를 말한다. 민속놀이는 전승 놀이, 향토 오락, 민속 오락, 민속 경기, 민속 유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민속놀이는 특정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벌어지는 계절성을 지니고, 지역적인 특징에 따라 놀이의 종류와 방법이 차이를 보이는 지역성을 지니며, 놀이가 단순한 놀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나 무용 등과 결합하여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예술성도 지닌다. 또한 단순한 놀이로서 유희성과 승패를 나누는 경쟁성도 민속놀이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민속놀이는 보편적으로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놀이의 주체가 된다. 또한 마을 구성원 내부의 상황적 합의에 의해 규칙이 정해지고 운영된다. 따라서 민속놀이는 집단 구성원의 정서를 자극해 흥취를 돋우고 내부적 규율에 의해 구조적 행위를 이끌어 내는 상황 중심의 행위라 할 수 있다. 민속놀이는 집단에 의해 전승되기 때문에 개인적 창작의 소산이더라도 집단에 의해 정리되고 수용되어야 전승이 가능하다. 그래서 전승되는 과정에서 변화하고 수정되는 과정을 거쳐 개인적 요소는 소멸하고 집단적 요소만 남게 된다. 당진 지역의 민속놀이도 지역의 지리적, 문화적 특징을 담고 전승되고 있다.

[민속놀이의 종류]

당진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는 그것을 즐기는 연령에 따라 아이 놀이와 어른 놀이로, 성(性)을 기준으로 하여 남자 놀이와 여자 놀이로, 놀이 방식에 따라 개인 놀이와 집단 놀이로 나눌 수 있다. 아래에서는 민속놀이의 성격에 따라 민속 경기, 민속 유희, 민속 예능으로 분류한다.

1. 민속 경기

당진 지역에서 행해진 민속 경기로는 씨름, 팔씨름, 줄다리기가 있다. 씨름은 주로 단오나 지역의 큰 행사가 있을 때 경쟁 경기로 진행되었다. 현재도 학생들의 학교 체육 대회에 주요 경기 종목으로 남아 있다. 팔씨름은 주로 남자들이 하는 민속 경기이다. 서로의 팔 힘을 겨루어 보기 위해 상시 하는 놀이였다. 줄다리기는 당진 지역의 대표적인 집단 민속놀이이다. 19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기지시 줄다리기'는 줄의 길이 200m, 직경 1m이며, 무게는 40톤이나 나간다. 줄을 만드는 데 연간 1,800여 명이 달려드는 데다 짚단만 3만 개, 기간은 40여 일이 소요된다. 줄다리기 행사에는 1,000여 명의 농악패와 200여 개의 깃발, 그리고 수만 명이 참가해 장관을 연출한다. 줄다리기는 줄 고사와 줄 나가기를 한 뒤 줄에 비녀장을 끼우고 ‘수상’, ‘수하’ 두 패로 나누어 진행된다. 수상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어 승패보다 화합하는 데 목적이 있다. 큰 줄에 매달린 새끼줄을 달여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행사 후 금방 동이 나기도 한다.

2. 민속 유희

당진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속 유희로는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그네뛰기, 널뛰기, 땅뺏기, 팽이치기, 술래잡기, 연날리기, 윷놀이, 자치기, 제기차기, 줄넘기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의 성격을 지니는 민속 경기적 성격도 가지고 있으나 보통은 아이들이 유희로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중 상당수의 놀이들은 현재도 원형 그대로 전승되고 있고, 세시적 놀이가 비세시적 놀이로 변형되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

3. 민속 예능

당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속 예능으로는 농악, 기세배와 두레 싸움, 지신밟기 등이 있다. 농악은 농삿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높이고 피로를 덜며 협동심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마을 단위의 농악패가 남아 있다. 기세배와 두레 싸움에서 두레 농악대의 경우 그 조직을 상징하는 용대기[농기]가 있는데, 이 용대기는 위엄과 권위를 가진다. 농기가 그 마을의 두레 조직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농기에 해를 입히면 마을에 불상사가 든다는 속설 때문에 더욱 권위를 가지는 것이다. 농기들이 정초에 날을 잡아 모여서 한바탕 논 후에 기세배를 한다. 기세배는 아우 기가 기를 숙여서 형 기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때 형 기와 아우 기의 서열은 대개 농악대를 먼저 정한 순서대로 정한다. 그러나 늦게 조직되거나 동리가 적은 마을의 기라고 해도 그 마을에 지체가 높은 사람이 있으면 형 기가 되는 특권이 주어진다. 이렇게 기세배 때나 농사철에는 항상 농기를 앞세우고 다니기에 길거리에서 다른 마을의 농기와 서로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배를 똑바로 안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서로 상대방의 농기에 달라 붙어서 농기의 상단에 있는 권장목을 빼앗는다. 이것을 두레 싸움이라고 한다. 지신밟기는 정월에 평신이 온다는 초이틀부터 시작하여 정월 보름 사이에 행해지는 세시 풍속이다. 이는 악귀를 물리쳐 각 가정과 마을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고, 지신을 달래고자 하는 마을 행사로 각 가정마다 다니면서 축원을 해 준다. 동시에 마을 주민의 안녕과 단결을 꾀하는 부수적 효과도 도모한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는 주로 농경 중심의 지리·문화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가 점차 산업화되고 농업의 지역적 위상이 축소되면서 전승 민속놀이도 점차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시적 놀이가 비세시적 놀이로, 성 구분 놀이도 성 비구분 놀이로, 연령의 구분도 점차 소멸하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부는 현실에서의 놀이가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하여 기존의 놀이 양식이 파괴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전통의 민속놀이들이 소멸하지 않고 계승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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