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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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祈雨祭 |
영어공식명칭 | A Ritual for Rai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대영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가뭄에 지내는 비가 오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개설]
우리나라의 농업은 적기에 물이 공급되어야 하는 벼농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선 중기부터 보급된 이앙법으로 인해 물의 필요성은 더욱 간절해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후상 3~4월과 6월 말 가뭄이 빈번하여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가뭄은 국가적으로도, 지역적으로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재해 중 하나였다. 임금은 스스로 몸을 삼가고 목욕재개를 한 뒤 기우제를 지냈으며, 지방관들의 경우에도 제관으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기우제에 개입했다. 민간에서는 명산의 봉우리나 냇가, 혹은 벌판에 임시로 제단을 만들고 마을 전체의 공동 행사로 기우제를 지냈다. 이 경우 마을 단위나 부락 단위가 아닌 다양한 형태, 구성으로 기우제를 지냈다. 내포 지방으로 불리는 충청남도 당진 또한 농업 중심의 경제 활동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가뭄이 지속될 때는 지금도 지역 차원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기우제는 본래 가뭄이 심할 때 부정기적으로 지냈던 제사로서 그 유래는 분명치 않으나 농업의 역사와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수리 시설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기우제의 필요성이 사라졌고, 오랫동안 기우제를 지내지 않으며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으나 몇몇 지역에서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가뭄이 극심할 때 기우제를 올리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황해도 연안 남대지, 김제 벽골제와 더불어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가 당진에 있어 가뭄이 지속될 때는 합덕제의 용샘과 용충에서 기우제와 각종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물을 다스린다고 여겨지는 수신인 용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절차]
제주는 마을의 연장자나 지방 관원이 되었고, 제상에는 닭, 돼지머리, 술, 과일, 떡 포 등을 올렸으며, 통돼지를 제물로 바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지방에서는 무당이 굿을 하기도 하였다.
[축문]
기우제의 경우 별도로 조사, 기록된 축문이 없다.
[현황]
당진 1동, 당진 2동, 당진 3동에서는 용봉산, 태백산, 왕재산 등에서 기우제를 지냈으며, 합덕읍은 합덕제의 용샘, 용충에서 지냈고, 석문면에서는 교로리 석문산에서 지냈다는 증언이 있다. 대호지면에서는 두산리 지르미산과 자모산에서, 정미면에서는 도산리 봉화산, 사관리 새답골에서, 면천에서는 성산리 몽산 아래의 당산에서, 순성에서는 광천리 꽃밭뫼에서 지냈다고 한다. 우강면에서는 공포리 당부리, 소반리, 창리에서, 신평면에서는 도성리 망객산에서, 송산면에서는 당산 3리 오도 계요제, 도원리 무잔뿌리[돌무르] 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대표적인 곡창인 우강면에서는 6월 말 가뭄에 삽교천 골망에 나가는 갯고랑에서 음식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냈다. 용을 위해 지낸 이 제사에는 면장이 와서 축문을 읽고 절을 했다. 최근에 와서는 기우제를 예전처럼 지내고 있지 않지만, 가뭄이 극심한 경우에는 지역 차원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15년 6월 18일 가뭄이 이어짐에 따라 당진 농협[조합장 최영수]이 당진 농협 청년회[회장 황규기] 회원들과 함께 청사 주차장 일원에서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