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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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河川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집필자 | 소현수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에서 주변보다 낮은 하곡이나 범람원을 따라 일정한 유로를 유지하면서 사면의 경사 방향으로 흐르는 유수.
[개설]
빗물과 그 외의 지표수가 모여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것을 하천이라고 부르며, 비교적 규모가 큰 하천은 강(江), 작은 하천은 천(川)으로 구분한다. 하천에서 물이 흘러가는 길을 유로(流路)라고 하고, 하천을 이루는 물의 근원으로써 비나 눈이 내리는 전 지역을 유역(流域)이라고 칭한다. 한강 하류는 중·상류에 비하여 유로가 짧고 넓은 충적평야가 발달되어 인간생활의 터전으로써 인구 집중과 토지이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한강이 강남구의 북쪽 경계가 되는데, 강남구 내에는 탄천·양재천·세곡천이라는 하천법상 지방2급 하천이 있다. 탄천은 한강의 지류이고 양재천과 세곡천은 탄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유입된다. 1970년대 한강 다리가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강남구 지역에는 한강을 건널 수 있는 사평도·새말나루·압구정나루·청숫골나루와 함께 양재천 변에는 한티나루가 있었다.
[우리나라 하천의 일반적 특성]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우리 국토의 지형 구조와 함께 백두대간이 동쪽 해안선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줄기를 뻗으면서 우리 땅을 동서로 갈라놓아서 대부분의 큰 하천들이 서해나 남해로 유입한다. 하천 상류의 수원(水源)은 대부분 산간 지역의 지하수에서 연유하는 작은 샘이며, 대체적으로 하상 기복이 복잡하다. 대부분의 하천은 산중사행천(山中蛇行川)이며, 자유사행천은 하류 일대에 나타난다. 우리나라 하천의 유량은 계절적으로 큰 차이를 나타내는데, 연평균 유출량의 약 2/3가 여름 홍수기에 유출되며, 봄·가을의 유출량은 극히 적어서 곳곳에 건천(乾川)이 형성된다. 또한 하천의 하상이 흙과 모래의 과도한 퇴적으로 점차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홍수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서울의 주요 하천]
서울시계 안에 있는 하천은 모두 35개이다. 국가하천인 한강·중랑천·안양천과 지방1급 하천인 청계천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방2급 하천이다. 한강을 기준으로 한 제1지류는 홍제천·봉원천·중랑천·안양천·반포천·탄천·성내천·고덕천 등 여덟 개이며, 제2지류는 불광천·청계천·도봉천·방학천·당현천·우이천·묵동천 등 열다섯 개이고, 제3지류는 녹번천·정릉천·성북천·가오천·화계천 등 열 개이며, 제4지류로 월곡천 하나가 있다. 지방2급 하천들은 북쪽과 남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합류하여 바다로 흘러간다.
[강남구의 하천]
한강 연안은 범람을 통해서 넓은 충적층을 이루고, 한강으로 유입되는 양재천과 탄천 연안에는 개활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비옥한 농토로 이용되었다. 따라서 1970년 이전만 해도 강남구 내에 있는 탄천·양재천·세곡천은 양안에 있는 농지의 관개용 수원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 강남구의 세 하천은 도심의 오픈스페이스로써 구민들에게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 탄천
탄천은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駒城面) 청덕리(淸德里) 법화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다가 경부고속도로 신갈 나들목 부근에서 다시 북쪽으로 흘러 성남시 중원구와 수정구를 관류하여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가 강남구 대치동과 일원동, 송파구 신천동의 경계에서 양재천과 합치고 북류하여 삼성1동과 송파구 신천동 사이에서 한강으로 유입한다. 총 길이는 35㎞로 안양천과 거의 비슷한 길이이다. 탄천은 지역에 따라 장장포(長長浦)·검내·검천(儉川) 등으로 부른다. 즉, 경기도의 발원지에서 용인시 서쪽에 이르면 장장포라 부르고, 광교산을 지나 북쪽으로 흘러 광주군 낙생면에 이르면 기우제를 지내는 검내 또는 검천이라 부른다. 다시 하류인 성남시를 지나 송파구 잠실동에 이르면 탄천 또는 숯내로 불리며 한강으로 유입된다. 숯내로 부르게 된 것은 조선 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한강을 통해 싣고 와서 뚝섬에 부려 놓았는데, 이를 가지고 숯을 굽던 곳이 탄천 주변이었으므로 개천물이 검게 변했다는 설과 함께 동방삭의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2. 양재천
양재천은 강남구를 동북 방향으로 관류하는 하천이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관악산 남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과천동·문원동 부근에 이르러서 북쪽으로 크게 굽이치며 과천시를 관류하여 흐른 뒤 관문동 하락골 근처에서는 청계산에서 발원한 막계천과 합하고 양재동에 이르러 청계산 동쪽 계곡에서 발원한 염곡천과 합류되어 계속 동북쪽으로 흘러 강남구 대치동과 일원동 사이에서 탄천으로 유입한다. 유로의 길이는 18.5㎞로 원래는 한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한강의 직류였으나 이후 탄천으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탄천의 지류로 유로가 변했다. 양재천 하류의 개포동 일대는 갯벌지대였는데, 조선 시대에는 한강이 이곳에 이르러 여울이 세게 되었다고 하여 한여울이라고 불렀다.
3. 세곡천
세곡천은 서초구 내곡동 소재의 인릉산[326.5m]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강남구 세곡동 390 일대에서 합류되어 세곡교를 지나 천마레미콘 건너편 경기도와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서 탄천으로 유입된다. 두 개의 물줄기 가운데 발원지는 인릉산 아래의 신흥마을 위쪽에 있다. 상류에는 숲이 우거져 사람들이 살지 않았으나 해방 후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에 의해 새로이 정착촌이 형성되어 신흥마을이 생겼다. 대모산 남쪽 물줄기 상류에는 헌릉과 인릉이 자리하고, 이 물줄기가 헌릉로를 따라 흐르다가 세곡동 남쪽 지역을 둘러싸고 흘러 내려간다. ‘세곡(細谷)’이라는 명칭은 세곡동 사거리에 과거 자연촌락 이름인 세천리(細川里)가 있었고, 헌릉로 북쪽 대모산 기슭에 은곡동(隱谷洞)이 있어서 유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