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와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운악산(雲岳山)은 산이 구름을 뚫고 올라와 있어 구름 위에 떠 있는 모양과 같다는 데서 붙어진 지명이라 전해진다. 또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가 산속에서 환한 광채를 보고 올라가 보니 폐허의 절터 석등에 빛이 환하여 절을 짓고 현등사(縣燈寺)라 이름을 지은 데서 ‘현등산(縣燈山)’이라고도 불린다.

『가평군읍지』에는 운악산이 조종하면(朝宗下面)에 있고, 물과 바위가 절경이며, 운악산의 약수를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하여 쇠약한 이들이 찾아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연환경]

운악산은 북쪽으로는 청계산·원통산, 남쪽으로는 아기봉과 이어진다. 운악산은 미륵바위·망경대·눈썹바위·병풍바위 등의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수려하여 ‘경기금강(京畿金剛)’ 혹은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린다. 또한 조계폭포·무지개폭포·백년폭포·무운폭포 등 폭포를 품고 있는 계곡이 있다.

운악산의 정상부 서쪽, 동쪽, 남쪽 사면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현등사에서 능선을 타고 운악산 정상에 이르는 철사다리 코스에도 능선 좌우로 진달래가 많다. 운악산의 해발고도는 937.5m이다.

[현황]

운악산은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화악산·송악산·관악산·감악산과 함께 경기5악으로 꼽히는 산세가 수려한 산이다. 운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가평팔경의 하나인 제6경 운악망경(雲岳望景)에 선정되어 있다.

운악산은 2002년 10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며, 운악팔경에 천년고찰인 현등사 및 백년폭포, 오랑캐소, 눈썹바위, 코끼리바위, 망경대, 무운폭포, 큰골내치기암벽, 노채애기소 등이 선정되어 있다.

봄철에는 산목련과 진달래, 여름철에는 폭포와 계곡, 가을철에는 단풍이 장관이다. 운악산 입구에는 다수의 펜션이 위치하며, 가평에서 생산되는 콩을 이용해 만든 두부로 식당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운악산 주변에는 일교차가 큰 기후를 이용하여 당도가 높은 포도가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