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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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宗巖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대보간선로 399[대보리 산176-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신창희 |
조성|건립 시기/일시 | 1684년 - 조종암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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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804년 - 조종암 기실비 건립 |
문화재 지정 일시 | 1975년 9월 5일 - 조종암 경기도 기념물 제28호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조종암 경기도 기념물 재지정 |
현 소재지 | 조종암 -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대보간선로 399[대보리 산176-1] |
성격 | 암각문 |
관련 인물 | 이제두|허격|백해명 |
관리자 | 마영섭 |
문화재 지정 번호 | 경기도 기념물 |
[정의]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에 있는 조선 후기 숭명배청 의식을 담아 글씨를 새긴 암벽.
[건립 경위]
조종암은 1684년(숙종 10) 가평군수 이제두(李齊杜)[1626~1687]와 처사인 허격(許格)[1607~1691], 백해명(白海明) 등에 의해 조성되었다. 세 사람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가 베풀어준 은혜와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부터 받은 굴욕을 잊지 말자는 뜻의 글자를 암벽에 새겨 넣고 ‘조종암’이라 하였다. 조종암 앞에는 S자로 굽이치며 흐르는 조종천이 흐르고 있다. 강물이 여러 번 굽이쳐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인 것처럼 명나라를 향한 충성심은 변함이 없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조종천 앞의 바위를 선택하여 문자를 새긴 것이다.
[내용]
조종암에는 ‘사무사(思無邪)’,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일모도원 지통재심(日暮途遠 至痛在心)’, ‘조종암(朝宗嵒)’ 등 22자가 적혀있다.
‘사무사’는 지면에서 가장 높은 바위 위에 세로로 새겨져 있다. ‘생각할 때는 어떤 사악함도 없도록 하라’는 뜻으로 『시경』과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김상헌(金尙憲)[1570~1652]이 청나라 심양에 억류되어 있을 때 입수한 명나라 의종의 어필이다. 이이(李珥)[1536~1584]가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말한 이후 노론계 재야 유학자들에게 평생 수행해야 할 경구로 인식되던 문구이기도 하다.
‘만절필동’은 선조가 조선을 구원해준 명나라의 은혜에 감사하며 올린 상소문에 나오는 말로, 선조의 어필이다. 물결이 만 번 굽이쳐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재조번방’은 조종암 석벽의 중앙에 위치한다. 명나라가 번방인 조선을 다시 세워 주었다는 의미로, 명나라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이 담겨 있다. 임진왜란 때 도와준 명나라 원군을 추모하는 사당인 선무사(宣武祠)에 선조의 어필로 걸어두었던 글귀이기도 하다.
‘일모도원 지통재심’은 ‘사무사’가 새겨져 있는 아랫부분 왼쪽에 세로로 새겨져 있다. 효종이 척화 대신 이경여(李敬輿)[1585~1657]에게 내린 비답(批答)[조선 시대에 신하가 올린 상소(上疏)·차자(箚子) 등에 대해 국왕이 내린 답서]에 나오는 글귀를 송시열(宋時烈)[1607~1689]의 글씨로 새긴 것이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먼데 지극한 아픔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라는 뜻으로,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기 위해 북벌을 단행하고자 하나 제반 여건이 여의치 못함을 통탄한 말이다.
‘조종암’은 선조의 손자인 낭선군(朗善君) 이우(李俁)[1637~1693]의 글씨이며, 유일하게 가로로 새겨져 있다.
[변천]
조종암 조성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비와 건조물이 주변에 세워졌다. 1804년(순조 4) 조종암의 유래를 적은 기실비를 암벽 앞에 세웠고, 1831년(순조 31)부터는 대통행묘(大統行廟)와 구의행사(九義行祠)를 세워 명나라 태조와 9의사를 위한 제사를 지냈다.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1792~1868]는 조종암 아래 너럭바위 위에 정자를 지을 계획을 세웠지만 끝내 이루어지진 못하였다. 이항로가 죽은 뒤 유중교(柳重敎)[1832~1893] 등의 제자들이 스승의 뜻을 잇고자 1874년(고종 11)에 정자를 지으려던 바위에 ‘견심정(見心亭)’이란 글자를 새겼다. 1875년(고종 12)에는 유중교의 문인 김영록(金永祿)이 『조종암지(朝宗巖誌)』를 집필하였다.
[현황]
조종암은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어 1975년 9월 5일 경기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조종암은 조선 후기 숭명배청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으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