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이소한(李昭漢)[1598~1645]의 본관은 연안(延安)이다. 자는 도장(道章)이고, 호는 현주(玄洲)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부호군 이순장(李順長), 할아버지는 현령 이계(李啓), 아버지는 좌의정 이정구(李廷龜)이다. 어머니는 안동 권씨(安東 權氏)로, 판서 권극지(權克智)의 딸이다. 부인은 여주 이씨(驪州 李氏)로, 찬성 이상의(李尙毅)의 딸이다. 아들로 이은상(李殷相), 이홍상(李弘相), 이유상(李有相), 이익상(李翊相)을 두었다.

[활동 사항]

이소한은 1612년(광해군 4)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621년(광해군 13)에는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승문원에 들어갔다. 1623년(인조 1) 승문원 주서와 홍문관 정자 등에 임명되었고,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자 공주로 인조를 호종하였다. 환도한 뒤에는 절용애민(節用愛民)의 정치를 펼 것을 진언하였다.

1626년(인조 4)에는 수찬으로 재직하며 중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으며, 이후 이조 좌랑, 사간원 헌납, 홍문관 응교 등을 역임하였다. 1632년(인조 10) 신진 유신들과 함께 인조의 아버지인 정원군(定遠君)에 대한 왕호 추숭(追崇)을 반대하다 파직당하기도 하였다. 그 뒤 다시 병조 참지에 재등용되고, 충원현감(忠原縣監), 진주목사, 예조 참의 등을 역임하였다. 1643년(인조 21) 왕세자가 청나라 심양(瀋陽)에 볼모로 가게 되자, 세자우부빈객·동지중추부사로서 호종하였다. 1644년(인조 22) 귀국한 뒤 형조 참판과 비변사 당상을 겸임하였다. 뒤에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학문과 저술]

이소한은 아버지 이정구, 형 이명한(李明漢)과 함께 ‘삼소(三蘇)’라 일컬어졌으며, 송나라의 삼소[소순(蘇洵)·소식(蘇軾)·소철(蘇轍)]와 비교되었다. 시문에 능하고 글씨에 조예가 깊었으며, 「동사록(東槎錄)」, 「진양록(晉陽錄)」, 「심관록(瀋館錄)」, 「방축록(放逐錄)」 등의 시를 남겼다. 시문집으로는 『현주집(玄洲集)』 7권이 있다.

[묘소]

이소한의 묘와 신도비는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 있다. 신도비는 1675년(숙종 1)에 건립되었다.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이정영(李正英)이 글씨를 썼으며, 김만중(金萬重)이 전(篆)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