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468
한자 端午
영어공식명칭 The Festival On The Fifth Day Of The Fifth Month Of The Lunar Calendar
이칭/별칭 수릿날[戌衣日·水瀨日],중오절(重午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진호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거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단오를 ‘수릿날(戌衣日, 水瀨日)’이라고도 하며, 중오절(重午節)·단양(端陽)·천중절(天中節) 등으로도 불린다. 조선 시대에는 ·추석과 함께 3대 명절로 지내기도 했다. 예로부터 5월 5일은 1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때로 여겨 귀신을 쫓기 위한 의식이나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수리란 우리말의 수레(車)라고 하며, 위(上)나 신(神)이라는 뜻도 있어 단오에 약쑥을 뜯어다가 말려서 태움으로써 귀신을 쫓기도 했다. 동네 아낙네들은 창포로 머리를 감거나 그네를 타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단오 풍속]

가평군 상면 태봉리에서는 그네를 뛰면서 놀았다. 가평읍 복장리의 남자들은 품앗이를 정해 여름 모내기를 했고, 아주머니들은 큰 시냇가에 모여 묵혀 두었던 빨래를 했다. 또 아가씨들은 당나무에 그네를 메고 뛰었으며, 특히 아이들은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거나 목욕을 했다. 1974년 한전의 양수 발전소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풍속이 사라졌다고 한다. 가평군 북면 제령리단오 때 차좁쌀로 만든 수리취 인절미를 쳐서 먹었다. 수리취[狗舌草]는 화전 밭에 많이 나던 나물로, 물에 삶아서 떡을 빚는데 사용했다. 예전에는 땅그네를 묶어 탔으나, 현재는 행해지지 않는다. 북면 도대리에서는 동네 빈터의 커다란 나무에 그네를 묶어 땅그네를 탔고, 수리취떡을 해서 먹었으며, 여자들은 창포로 머리를 감았다. 가평읍 금대리에서는 쑥떡을 해서 먹고, 창포를 삶아 머리를 감았으며, 그네를 뛰었다. 마을의 단오 행사는 1970년대 초반에 거의 소멸됐다. 북면 화악리는 1970년대까지 수리취떡이나 쑥떡을 해서 먹었고 그네를 뛰며 놀았지만, 미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한편 화악리에서는 단오날 쑥을 많이 뜯었다. 이때 뜯어놓은 쑥은 출산하고 3일째 되는 날 목욕하는 쑥물에도 쓰였고, 장례 의식 중 염할 때 쓰는 쑥물로도 활용되었다.

1997년 조사 때 가평읍 두밀리 신태균[남, 78세]과 오세연[여, 82세]에 의하면, 단오 때는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는데, 처녀들은 창포를 머리에 꽂기도 하고 그네를 뛰거나 나들이 갔다고 한다.

2001년 조사에 의하면, 가평군 설악면, 상면, 북면에서도 단오 때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설악면의 최정학[남, 76세], 김용해[남, 75세]는 설악면의 15개 마을인 신천, 미사, 회곡, 선촌, 사룡, 송산, 위곡, 창의, 엄소, 설곡, 묵안, 가일, 방일, 천안, 이천 등지에서 단오 때가 되면 그네뛰기, 수리취떡 빚어 먹기, 약쑥 베기, 창포 삶은 물에 머리감기 등이 행해졌다고 한다. 가평군 상면의 정갑령[남, 90세]은 상면의 9개 마을인 연하, 항사, 행현, 임초, 덕현, 태봉, 상동, 율길, 봉수 등지에서 그네뛰기, 창포 삶은 물에 머리감기, 수리치떡 빚어 먹기가 있었다고 한다. 가평군 북면의 김호걸[남, 79세], 박찬호[남, 70세]는 화악리, 목동, 소법, 도대, 적목, 백둔, 제령, 이곡 등 8개 마을에서도 약쑥 베기, 그네뛰기, 창포 삶은 물에 머리감기, 벌초 등을 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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