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483
한자 時祭
영어공식명칭 Ancestor Worship Ceremony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춘하추동 길일에 조상에게 지내는 제례.

[개설]

시제는 사시제(四時祭)라고 하여 춘하추동 길일에 조상에게 지내는 제례이나 오늘날에는 음력 10월에 산소나 사당, 재실에서 많이 행해진다.

[연원 및 변천]

시제는 정제라고 하여 중요한 예법이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기제가 중시되면서 퇴색되었다. 원래 사당에서 하는 것이 원칙인데 조선시대에는 묘제가 유행하면서 사당에서 지내는 시제는 잘 행해지지 않았으나 어느 때부터인가 음력 10월에 지내는 묘제를 시제라고 하게 되었다.

[사례]

1. 금대리 인동 장씨 사례

금대리 인동 장씨의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인동 장씨가 가평군에 세거한 것은 1455년 15세손 장한신(長漢臣) 때부터이다. 그는 복장리에 정착하여 인동 장씨 감무공파의 입향조가 되며 사후 조정으로부터 증 자헌대부 병조판서를 추증받았다. 후손들이 금대리, 산유리, 복장리 등지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20세손 장희적(長希籍)은 임진왜란 때 국난극복에 공헌하여 선조 38년에 증 통정대부 갑산부사가 된다. 금대리 쇠터고개 위에 그의 산소가 있다. 감무공파의 후손들은 금대리에 있는 복포사와 인의사에서 음력 10월 1일 시제를 지낸다. 복포사의 배위는 11세조부터 21세조까지이며 부인이 두분이 계시는 분도 있어 배향자는 모두 23분이다. 인의사에서 모시는 배위는 21세조인 장희적, 22세조인 장두하와 장두방 세 분이다. 배향자는 내외이므로 여섯 분이다. 시제 제물은 위토를 경작하는 집에서 마련한다. 제차는 홀기의 순서대로 행해지며 진설례, 분향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독축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분축례로 이어진다.

2. 복장리 창녕 조씨 사례

복장리 창녕 조씨의 경우에는 음력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시제를 지낸다. 첫날은 조승달의 자손들이 남양주 용문산 근처에서 둘째 날은 수동에서 마지막 날은 금대리에서 지낸다. 금대리와 수동은 입향조인 조억기의 후손들이 지낸다. 수동에서 지낼 때를 사례로 보면 다음과 같다. 준비는 총무가 담당한다. 원래 종가에서 시제를 준비해야 하나 서울에 거주하여 시제를 준비할 집을 정하여 그 집에서 제물을 준비한다. 시제에 밥은 올리지 않고 국수를 삶아서 올리며 식혜는 건더기만 올린다. 그외 산적, 갈랍, 떡, 나물, 과일, 북어 등이 제물로 준비된다. 시제를 지내는 날 아침이 되면 제물과 제기를 실은 차가 산에 도착한다. 오전 11시 경 종친회장, 총무 등 종친회 일을 보는 사람들이 모여 시제를 올린다. 시제 전에 산신제를 먼저 올린다. 산신상에는 과일, 통북어, 술, 나무젓가락을 준비한다. 독축을 하고 술을 올린 후 절을 하고 나서 축문을 태운다. 이어서 시제가 진행된다. 제차는 일반적인 제사의 순서를 따른다.

3. 태봉리 연안 이씨 사례

태봉리 연안 이씨시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태봉리 연안 이씨 판사공파는 이정구, 이일상, 이천보, 이시수 등 불천위가 4위에 이를 만큼 가평에서 위상이 높은 문중이다. 불천위로 모시는 4위는 영녕사에 모셔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불천위 제례 외에도 춘향과 시제를 준비한다. 시제를 지낼 때 인근 학교의 학생들도 참관한다. 초헌관은 상면하면의 면장이나 교장이 담당하며 연안 이씨 문중에서는 비용을 지원하고 제물 준비 및 참가자들의 식사를 장만한다. 제물 준비는 일주일전부터 준비하며 서울에 거주하는 종부가 중심이 되며 일하는 아주머니 세명이 도와주며 영녕사 1층의 부엌에서 준비를 한다. 제물이 준비되면 경운기로 묘역까지 나른다. 시제는 매년 음력 10월 2일에 지낸다. 오전 9시 40분 경 영녕사에서 산신제 지낼 장소로 이동한 후 제물을 진설하여 산신제를 지낸다. 산신제에는 종손과 헌관, 묘역 관리인이 참석한다. 절차는 분향, 헌작, 재배, 독축, 음복 순으로 이어진다. 다시 영녕사로 돌아온 후 10시 40분경 월사 이정구의 부친 이계의 묘에 진설하고 5명은 다시 백주공 이명한의 산소로 이동하여 제물을 진설한다. 이후 모두 이계의 묘에 모여 시제를 시작한다. 절차는 분향 초헌, 재배, 아헌, 종헌, 독축, 재배, 음복 순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백주공의 묘로 이동하여 동일하게 시제를 지낸 후 영녕사로 돌아와서 점심식사를 한다. 다음날 월사의 차남이자 백주공의 동생인 현주공시제현리에서 지낸다. 이렇게 이틀간 시제가 진행되므로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영녕사에서 숙박을 하고 시제를 마친 후 떠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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