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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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禮 |
영어공식명칭 | Funeral Rit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행하는 의례.
[개설]
상·장례는 한국인의 일생 의례 중 가장 크고 기간도 여러 날이 소요되는 중요한 의례이다.
[연원 및 변천]
한국인의 상·장례는 한국인의 문화적 변화와 함께 하였으며 오늘날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풍습은 고려 말에 전래된 『주자가례』에 입각한 유교식에서 기인한다. 물론 재래의 무속식이나 불교식 등 다양한 요소가 상·장례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자리걷이와 같은 무속식은 장례식을 마친 후 일부 가정에서 굿당에 가서 행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을 뿐 과거와 같이 일반적으로 행해지지는 않는다. 불교식이라고 할 수 있는 49제는 과거에 비해 오늘날 더 늘어났다. 유교식이 간소화되면서 즉, 과거와 같이 소상, 대상 등과 같은 의례가 축소되거나 생략되면서 49제로 대체하는 가정도 있다. 과거에는 짧게 해도 5일장은 했으며 고인이나 후손들의 지위, 경제력 등에 따라 더 길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당시 교통이 불편하여 문상객이 올 수 있는 시간, 상·장례 준비에 필요한 물건을 가정에서 만들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상·장례는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을에서 초상이 나면 온 주민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었다. 여자들은 음식 준비, 상복 준비 등의 일손을 돕고 남자들은 산역, 상여 메기, 부고 돌리기 등의 일을 도왔다. 습렴을 하는 일도 직접 주민들이 했다. 한때 장의사가 습렴을 대행하기도 하였으며 농협에서 상례에 필요한 물품을 판매하여 상례 준비가 이전보다 수월하게 되었다. 교통도 편리하게 되어 점차 장례 기간도 짧아졌다. 2000년대 이후에는 장례식장이 일반화되면서 집에서 상을 당해도 장례식장으로 옮겨서 장례를 치루는 풍속이 대중화되었다. 전통적인 상복 대신 일본식 장례에서 영향을 받은 검정색 양복을 입는 사람도 늘어났으며 납골묘가 생기면서 매장 대신 화장도 늘어나고 있다.
[절차]
사람이 죽으면 한국인의 상·장례는 초종례(初終禮), 습렴(襲殮), 발인과 치장(治葬), 반혼(返魂)과 우제(虞祭), 소상(小祥), 대상(大祥) 순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반혼이나 우제를 마친 후 자리걷이라는 무속 의례를 행한다. 따라서 근현대 한국인의 상·장례라고 하면 유교와 무속 의례의 결합이 일반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초종례는 임종, 시신 거두기, 초헌, 사잣밥 차리기, 발상, 호상 정하기, 수의, 상복, 관 등 필요한 물건 준비, 상청 꾸미기, 부고 발송 등의 행위를 포함한다. 작고한 다음날 습렴을 한다. 이것은 고인의 시신을 향물로 씻기고 수의를 입힌 후 관에 넣는 행위이다. 습렴이 끝나면 상주들은 상복을 입고 성복제를 지낸 후 문상객을 받는다. 성복제는 고인이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지내는 제사이므로 정성을 다해서 제물을 준비하여 지낸다. 3일장일 경우 3일째가 되면 아침에 상여집에서 상여를 가지고 와서 조립을 한 후 관을 올린다. 이렇게 한 후 상여 앞에서 발인제를 지내고 상여를 메고 장지로 떠난다. 장지에 도착하면 하관할 시간을 기다리며 적당한 장소에 빈소를 설치해 놓고 상주들은 문상객을 맞이한다. 그동안 장지에서는 일꾼들이 구덩이를 파고 입관할 만반의 준비를 한다. 지관이 입관할 시간을 알려주어 시간이 되면 구덩이에 관을 넣고 회닫이를 하여 무덤을 만들고 봉우리가 만들어지면 평토제를 지낸다. 평토제를 지낸 후 상주들은 내려오고 일꾼들은 묘소를 만들기 위해 남은 일을 계속한다. 상주 일행은 집으로 돌아오면 상청에서 초우제를 지낸다. 다음날 재우제, 그 다음날 삼우제를 지낸 후 산소에 인사를 간다. 이렇게 한 후 1주기가 되면 소상, 2주기가 되면 대상을 지낸 후 탈상을 하게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늘날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는 경우가 일반화되었으나 상복은 전통적인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나 일본식 상례의 영향을 받아 검정색 양복을 입거나 완장을 차는 행위는 우리의 전통 생활민속과는 맞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