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개신교인들의 신앙 공동체.

[개설]

개신교가 고창군에 전해진 이래 이 지역에는 문헌상 역사가 가장 오래된 신촌교회를 시작으로 수많은 교회들이 설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들 교회는 개신교라는 뿌리는 같지만 서로 다른 교파가 독자적인 교회 공동체를 형성해온 교단의 특성상 다양한 교파로 나뉘어져 있다.

[변천]

고창군의 개신교 선교는 미국 남장로교에 의해 시작되었다. 당시 전주의 남부와 서부를 책임지고 전도한 최의덕[Lewis Boyd Tate] 목사가 1900년대 초 고창군을 비롯한 인근 남원, 정읍, 부안 등을 선교 구역으로 활동하였고 이 시기에 고창군에서도 교회가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문헌 기록 상 고창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는 고창군 신림면 자포리에 위치한 신촌교회이다.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상권[1927] 중 103~104쪽을 보면 신촌교회는 1903년 몇몇 신자들의 전도로 설립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문헌 기록이 뒷받침 되지는 않지만 구전에 의하면 고창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는 고창군 공음면 덕암리에 위치한 덕암교회이다. 덕암교회 측은 1900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후 1905년에 이통숙, 강준서에 의해 구암리교회가 설립되었고 1912년에는 승부 장로에 의해 고창군 부안면에 오산교회가 세워졌다. 1919년에는 도대선 선교사에 의해 고창군 무장면의 무장교회와 고창읍교회[현 중앙교회]가, 1920년에는 남대리 목사에 의해 대덕리교회가 설립되었다.

해방 이후 1959년에 이르러 고창군의 교회들은 통합[애큐메니칼] 측과 합동[NAE] 측의 분열로 시련을 겪게 되었다. 에큐메니칼운동을 위해 장로교회가 그 운동의 본부인 W.C.C에 가입한 것이 분열의 원인이었다. 통합 측과 합동 측의 분열은 고창군이 소속된 전서노회에도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전서노회도 통합 측과 합동 측으로 나누어 노회가 열리게 된 것이었다.

1960년 2월 29일 합동 측 지지자들이 당시 전서노회장 김종호 목사의 명의로 정읍 성광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소집하였다. 이들은 노회장소 정문에서 통합총회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제지하며 입장을 막았고 통합 측 일부 목사를 제명 처분하였다. 이에 같은 해 3월 25일에 통합측이 신태인중앙교회에 모여 통합총회 보고대회와 임시노회를 가지려 했으나 반대 측의 방해로 회의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회원들은 9대의 화물트럭에 분승하고 화호교회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속개하였다. 이후로 고창군의 고창읍교회, 신촌교회, 용산교회, 덕암교회, 석교교회, 대산교회, 심원교회, 월명교회, 상하교회, 아산교회 등이 통합 측에 소속되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현황]

2011년 1월 현재 고창군의 교회는 총 106곳이며, 고창군 기독교연합회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창군 기독교연합회 2011년 1월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고창군에서 교세가 가장 큰 교파는 대한예수교 장로교이며 소속 교회가 총 74개이다. 이어 순복음교 8개, 성결교 5개, 기독교 감리교 3개, 침례교 2개, 기독교 장로교 1개 순이고 기타 13개 교회가 있다.

한편 고창의 개신교 교회들은 1980년대부터 고창읍 새마을공원에서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를 보아 왔다. 그러나 이때의 연합 예배는 특별한 단체나 연합회가 조직되어서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관례적으로 중앙교회와 고창성북교회가 격년제로 시설 및 봉사를 담당하며 연합으로 예배를 보는 형편이었다.

2002년 들어 좀 더 체계적이고 활발한 사역을 위해서 ‘고창군 기독교연합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고창군내의 기독교회를 전체 회원으로 하는 단체를 출범시켰다. 기독교 연합회가 구성된 후, 모양회원, 군의원 및 도의원, 군 실·과장을 초청하고 고창군 내 목사와 읍내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 지역 발전을 위한 고창 지역 기관장 조찬기도회가 실시되었다. 그리고 매년 부활절 감사 예배를 고창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