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082 |
---|---|
한자 | 平野 |
영어음역 | Pyeongya |
영어의미역 | Pl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훈 |
[정의]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 있는 기복이 거의 없는 낮고 평평한 지형.
[개설]
평야(平野)는 평지(平地)·평원(平原)이라고도 하며 대체로 해발 고도가 150m 이내의 토지를 말한다. 평야는 형성 원인에 따라 퇴적 평야(堆積平野)와 구조 평야(構造平野)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하천의 퇴적 작용만으로 형성된 평야를 퇴적 평야 또는 충적 평야라고 하는 데 선상지(扇狀地)·삼각주(三角洲)·해안 평야, 이미 형성된 골짜기에 퇴적한 곡저 평야(谷底平野) 등이 이에 속한다. 홍수 때에는 하천의 유로에서 넘쳐 흐른 강물이 평야면을 잠그기 때문에 범람원(氾濫原)을 이루고 있다.
구조 평야는 거의 수평한 고생층(古生層)이나 중생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표면은 오랜 지질시대의 침식으로 표면이 낮아져 광대한 평야를 형성하며 침식 평야(浸蝕平野)라고도 한다. 한국의 평야는 김해평야(金海平野)를 제외하면 대부분 침식 평야이나 대륙의 구조 평야에 비하면 그 규모가 현저하게 작다.
평야는 낮고 평탄한 지형을 이루는 곳이 많기 때문에 교통 기관의 발달이나 인간의 거주지역으로 적당하므로 기후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농업을 비롯하여 상·공업이 일어나고 도시가 발달하여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형성한다. 공주시의 평야는 내륙지로서 주로 금강과 그 지류를 중심으로 한 충적지가 대부분의 평지를 이루고 있다.
[지형]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위치한 공주시는 크게 산지 지형과 분지 지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주는 금강이 관류하지만 골짜기가 좁은 편이라 넓은 평야의 발달이 미약하며 분포해있는 평야들은 대부분 하천에 의해서 형성된 하성 평야(alluvial plain)로 금강과 그 지류들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하계는 하천 본류와 지류를 포함한 유로의 집합체를 말한다. 금강의 지류들은 나뭇가지처럼 뻗어나간 것이 특색인 수지상 패턴의 하계망을 구성하고 있다. 본류인 금강은 절리나 단층선, 지질 등의 이유에 의해 ㅅ자 모양을 띄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공주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공주분지는 대부분 표고 200m 내외의 산지와 그 사이의 곡저 충적 평야를 비롯하여 100m 이하의 구릉지 등이 발달해 있다. 금강으로 유입되는 하천들은 유구천, 정안천, 제민천 등이며, 지질 구조선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금강과 직교하면서 유입한다.
금강의 하류 지역은 비교적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으나, 공주 지역에서는 산지에 의해 범람원의 발달이 미약한 편이다. 금강 북부의 일부 지역과 남부 중앙 논산시 간의 경계를 제외하고는 자그마한 곡저 평야가 대부분이며, 큰 평야가 별로 없다. 공주시의 주요 평야로는 금대들·쌍신들·상평들·중평들·우성농조들·수촌들·오인들·소학들·섬배미들·새보들·백보들 등이 있다.
[계룡산지 서록의 완사면]
계룡산지의 서록에는 형태상으로 볼 때 이른바 산록완사면(山麓緩斜面)과 유사하게 보이는 완경사의 평탄한 지형이 넓게 발달해 있다. 그러나 이들 지형면에서는 이른바 산록완사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배후의 급사면과의 사이에 뚜렷한 경사 변환점을 갖는 완경사의 산록사면과는 형태와 지형면의 배열이 다른 산록의 곡구(谷口)를 정점으로 발달되어 있다.
특히 기존의 페디멘트(pediment)나 산록완사면들이 얇은 퇴적물로 피복된 침식 지형면인데 비하여, 이 지형면들은 비교적 두꺼운 퇴적물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퇴적물의 피복으로 인하여 그 전에 있었던 미기복(微起伏)이 묻혀져 버린 퇴적 지형면의 인상이 짙다. 이 지형면이 침식 기원의 완사면 지형인지, 아니면 퇴적 기원의 선상지 지형인지를 조사, 연구하였다.
연구 지역은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와 논산시 상월면 상도리와 석종리이며, 연구 방법은 완사면상의 지형 중에서 지형면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피복 퇴적물의 퇴적상이 잘 나타나는 지형면을 선정하여, 지형면의 형상과 분포 상태, 퇴적물의 퇴적상과 기반면의 형상 등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계룡산지 서록의 신원사 곡구를 정점으로 발달되어 있는 상도리면, 신원사면, 양화1면과 양화2면의 완사면상의 지형면은 기존의 연구에서 보고되었던 얇은 퇴적물에 피복된 침식삭박면 기원의 이른바 산록완사면이 아니라, 계룡산지의 대소 곡구로부터 운반, 퇴적된 퇴적물이 그 전에 존재하였던 기반암면의 미기복지를 매곡함으로써 형성된 퇴적 기원 지형면으로 밝혀졌다.
[석장리 하안단구]
금강에 의해서 형성된 지형으로서 주목되는 것은 공주 석장리 유적 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하안단구를 들 수 있다. 석장리 유적지 일대는 곡(谷)의 폭이 좁아서 단구 지형의 발달이 소규모이다. 발굴 구덩 단면의 층위를 보면 하부에는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하성 퇴적물층이 있다. 그 위를 배후의 사면에서 이동되어 온 운모편암류로 이루어진 사면 퇴적물층이 하부의 하성 퇴적물층을 두껍게 덮고 있어 원래의 퇴적 지형을 구별하기 어려운 곳들이 많다.
사면 퇴적물층에서 나온 유기 물질을 이용한 방사성탄소동위원소 연대 측정 결과 사면 퇴적물층은 최종 빙기 동안에 형성되었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면 퇴적물층 하부에 퇴적된 하성 퇴적물층이 언제 형성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절대 연대 측정 자료가 없다. 따라서 공주시의 하천 연안에서도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의 기후 변화와 관련된 단구 지형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지만,아직 그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