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충청남도 공주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본관은 평양(平壤). 아호는 윤(胤), 자는 거경(巨卿)·종견(從犬), 호는 송산(松山)이다. 할아버지는 시중(侍中) 조인규(趙仁規)이며, 아버지는 판도판서(版圖判書) 조덕유(趙德裕)이다. 어머니는 오의(吳懿)의 딸이다. 조선 전기 영의정을 지낸 조준(趙浚)의 동생이다.

[활동사항]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여러 절의 주지를 역임하다가 30세가 넘어 환속하였다. 승직(僧職) 경력을 인정받아 좌윤(左尹)에 서용되었다. 고려 말기에는 안렴사(按廉使)를 지내기도 하였는데, 고려가 멸망하자 유신들과 두문동 72현에 차남 조철산(趙鐵山)과 참여하였으나 조준의 천거로 이성계 추대에 참여하고 1392년(태조 1) 상장군으로 개국공신 2등에 녹훈되었다.

경상도절제사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고, 1402년(태종 2) 도총제(都摠制) 재직 중 사은사의 명을 받들지 않았다가 직첩을 몰수당한 뒤 축산도(丑山島)에 유배되었다가 곧 사면되었다. 1425년(세종 7) 조견이 75세의 나이로 죽자 조회를 정지하고 부의를 하사하였으며 관에서 장사 지내는 일을 도왔다.

[상훈과 추모]

경기도 양주의 정절사(旌節祠)와 송산사(松山祠)에 배향되었으며, 공주시 우성면 보흥리에 사우(祠宇)가 있다. 공주시에 사우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전하지 않으나, 후손들에 의하면 1921년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에서 공주시 우성면 보흥리로 후손들이 옮겨오면서 사우도 함께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시호는 평간(平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