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산 갑사의 표충원에서 매년 10월 임진왜란 때 순국한 영규대사를 비롯한 800 의승의 넋을 기리는 제사.

[연원 및 변천]

2000년 11월 5일 갑사 표충원에서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승병 800명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마친 승장 영규대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대제(大祭)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하여 매년 시행되고 있다. 1594년 열반 이후 408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영규대사 대제에는 육·해·공군 승단(단장 김말환 법사)의 주관으로 봉행되었다. 갑사 주지였던 승려 장곡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으며, 국방부장관의 승인아래 개최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행사로 추진하였다.

계룡산 갑사에서는 이때를 기하여 ‘임란시 호국불교 구국승장과 영규대사’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충남대학교 최금묵 교수가 ‘임란시 호서의병과 영규대사’를, 김덕수 법사(생활불교)가 ‘임란시 호국승병과 영규대사’, 동국대학교 김승호 박사가 ‘임란시 승장전설과 영규대사’, 공주대학교 유병환 교수가 ‘임진록에 나타난 승장의 신통 권능’을 각각 발표하였다.

2002년 11월 3일 3회째에는 승려 및 육·해·공군 승단과 갑사신도회·백제불교단체협의회 등의 신도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11시 대중 승려의 화엄시식에 이어 원로 대덕과 내빈의 타종, 삼귀의 합창, 군승단장의 봉행사, 헌향·헌화 등의 추모법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가을 단풍 속에 불교 무술 시범, 계룡산 및 환경사진 전시회, 야생화 전시회와 함께 산과 사람, 음악이 어우러지는 산사음악회를 열어 자연 사랑의 소중함을 알리는 행사도 동시에 열었다.

2004년 10월 24일에는 제5회 대제가 개최되었는데, 갑사가 주관하고 육·해·공군 승단과 호국사·백제불교회관 신행단체협의회가 후원하여 진행되었다. 2005년 10월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갑사 표충원에서 ‘제6회 기허당 영규대사 추모행사’가 열렸다.

[부대행사]

매년 영규대사 대제에는 부대행사가 조금씩 달라진다. 산사음악회, 시화전시회, 나눔의 장터, 자연사랑 환경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현황]

매년 공주시 갑사 표충원에서는 영규대사 대제가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 속에서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으며, 행사의 내용도 풍부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