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법당 건물.

[위치]

갑사 정문인 해탈문을 지나면 강당이 있는데, 강당 뒷면에 있는 중간 뜰을 두고 서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변천]

공주 갑사 대웅전은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1604년(선조 37)에 중건되었다. 이후 1654년(효종 5)과 1875년(고종 12)에 크게 보수를 하였다.

[형태]

정면 5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측면에는 풍판을 달아두었다. 내부 바닥의 경우 후면열에 우물마루를 하고 나머지에는 장판널을 깔았다. 대웅전 앞면에 비교적 높은 축대를 쌓았으나, 측면과 배면은 경사로 인해 낮은 외벌대 기단이 되었다. 덤벙주초에 원주를 쓰고 있고, 양 측면 가운데는 방주로 보조 기둥을 삼았다. 공포(栱包)는 앞뒷면에만 짜올리고 귀포를 두지 않은 다포식이다. 기둥 사이에 올린 공간포를 양 협칸에 1개씩 놓았고, 가운데 3칸에는 두 개씩 놓았다.

공포와 공포 사이에는 ‘凸’ 모양의 포벽을 두고 불상을 그려두었다. 정면 창호는 모두 띠살문인데 3칸은 4분합 들어열개이고 양 협칸은 분합 들어열개이다. 뒷면 어칸에는 분합 장판문을 두었다. 그 밖의 측면과 뒷면의 외벽은 판벽으로 처리하였다. 천장의 경우, 가운데 종보 높이에 우물반자를 설치하였고, 주변은 빗천정이다. 내부에는 불단이 있고, 불단 위쪽에는 닷집이 설치되어 있다. 닷집은 후대에 별도로 설치한 것으로 꾸밈새가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현황]

갑사의 중심 건물로, 정면 위쪽에 가로 3.6m, 세로 1.5m 크기의 ‘대웅전(大雄殿)’ 편액이 걸려 있다. 공주 갑사 대웅전은 2021년 3월 25일 보물 제212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갑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공주 갑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전소된 이후 새로 건립하였으며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목조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