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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017
한자 喪禮服
영어의미역 Clothes for Funeral Rit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집필자 서미영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상을 당했을 때 입는 옷.

[개설]

상례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를 말하며, 장사지낼 때 입는 복식을 상례복이라 한다. 상례복에는 상이 났을 때 죽은 사람이 입는 옷인 수의와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위하여 입는 옷인 상복이 있다.

[종류 및 내용]

공주 지역 수의의 특징은 도포의 마련과 착용이다. 남자는 환갑 때 삼베로 도포를 특별히 만들어 입고, 죽으면 수의로 사용하였다. 수의는 상을 당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같이 제작하였고, 나중에는 전문 바느질집에 주문하여 미리 준비해 놓거나, 상을 당하면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수의의 소재로는 대부분 삼베가 사용되었다.

공주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상례복을 보면, 서 모(某) 집안의 경우 삼베를 재배했기 때문에 집에서 만든 삼베로 시할머니의 수의를 미리 준비하였고, 시아버지의 수의는 상을 당하고 구입하였다. 남자의 수의에 대해 알아보면, 주민 장기봉은 시아버지의 수의로 머리에 상투를 올리고 검정 비단 관을 씌웠다. 옷은 잠방이·속적삼·바지·저고리·두루마기·회갑 때 입었던 도포를 입히고, 버선을 신겼다. 여자의 수의로는 주민 서 모는 시할머니 수의로 비교적 간단하게 속바지·치마·저고리·버선을 입혔다. 그 위에 삼베 포대기로 시신을 쌌다.

장기봉의 경우 본인의 수의를 자식들이 미리 준비해놓았다고 한다. 수의는 흰색 광목 족두리, 속속곳·속바지·단속곳·속적삼·치마·저고리·원삼·버선으로 구성했다. 최희순의 경우는 장기봉과 일치하는데, 머리에 쓰는 족두리의 소재에서만 삼베 족두리로 차이가 있다.

공주 지역의 상주는 바지·저고리를 입고, 부상인 경우는 두루마기의 왼쪽 소매를, 모상인 때는 오른쪽 소매를 각각 꾀지 않고 뒤로 제쳐둔다. 다리에는 행전을 치고 짚신을 신는다. 장기봉의 집안에서 상주는 삼베로 만든 굴건제복을 입었다. 바지·저고리·두루마기를 입고, 머리에 굴건과 수질을 썼으며, 짚신을 신고, 지팡이를 짚었다. 서 모의 집안에서 상주는 일상복인 바지·저고리를 입고 삼베 중단을 입었는데, 부상에는 중단의 단을 풀어놓고, 모상에는 단을 바느질하였다. 그 외 건·굴건·수질·요질·행전·짚신을 갖추어 입었다.

신현철은 부모님 상에 일상복 위에 삼베 두루마기·굴건·행전을 착용하고, 대나무 지팡이를 짚었다. 최희순의 집안에서는 10년 전에 상주는 검은색 양복에 흰색 옥양목 두루마기를 입고, 삼베 행전과 건을 착용하였다. 여자의 상복으로 장기봉의 집안에서는 삼베 치마·저고리·수질·요질·짚신을 착용하고, 지팡이를 짚었다. 모상에는 치맛단을 접어 바느질하였고, 부상에는 치맛단을 풀어서 입었다. 신현철의 부인 김복자는 흰색 광복 치마·저고리를 입었고, 최희순 집안의 여자는 흰색 옥양목 치마·저고리를 입었다.

현재 공주 지역의 수의는 여전히 전통을 고수하고 있으나, 상복은 간편화되어 남자는 검은색 슈트나 일상복에 흰색 두루마기·건 또는 굴건·행전을 착용하며, 여자의 경우는 흰색 치마·저고리를 착용하고 있다.

[참고문헌]
  • 『공주군지』(공주군지편찬위원회, 1988)
  • 인터뷰(금학동 노인회장 장기봉, 여, 79세, 2008. 4. 18)
  • 인터뷰(금학동 주민 최희순, 여, 72세, 2008. 4. 18)
  • 인터뷰(신관동 주민 서 모, 여, 73세, 2008. 4. 18)
  • 인터뷰(옥령동 주민 신현철, 남, 55세, 200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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