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방축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고인돌군.

[개설]

해남방축리지석묘군(海南方丑里支石墓群)은 해남군 화산면 방축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돌무덤이다. 1987년 9월 18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위치]

해남군 화산면에 있는 선은산[281.7m]의 서쪽 기슭 아랫부분에 있으며 화산면 소재지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고인돌 주위는 밭으로 경작되어 있으며, 부길리 은산마을 입구에 이르기 전 왼쪽 밭에 있다. 서쪽으로는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부길저수지가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해남방축리지석묘군은 1986년 목포대학교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지표 조사를 하였다. 이후 2002년 『문화유적분포지도』 제작 때 다시 지표 조사가 이루어졌다.

[형태]

고인돌의 상석 규모는 전체적으로 장축 길이 170~740㎝, 단축 길이 90~500㎝, 두께 20~120㎝ 정도이다. 특히, 장축 길이가 300㎝ 이상은 10기, 400㎝ 이상은 7기로 다른 고인돌에 비해 대형급 고인돌들이 군집되어 있다. 평면 형태는 장방형, 방형, 타원형 등이다. 큰 고인돌들은 대부분 받침돌이 있다. 그중 대형급 고인돌의 규모를 살펴보면 상석의 장축 길이가 740㎝, 단축 길이가 500㎝ , 두께가 20㎝이며 평면 형태는 타원형이다. 받침돌은 13개 정도가 상석 아래에 빙 둘러 받치고 있다. 이러한 대형급 고인돌의 특징은 전라북도 부안부터 서해안을 따라 나타나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지역적인 모습이다.

[현황]

해남방축리지석묘군은 주위가 밭으로 경작되고 있어 상석 아래가 드러난 것이 많지만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받침돌이 확인된 고인돌은 기반식(碁盤式)으로 큰 규모의 것들이 많고 받침돌이 없는 고인돌은 개석식(蓋石式)으로 작은 규모의 것들이 많다. 기반식 고인돌은 ‘남방식 고인돌’ 혹은 ‘바둑판식 고인돌’[판돌을 세우거나 깬돌, 자연석으로 쌓은 석실을 지하에 만들고 그 주위에 받침돌을 4개에서 8개 정도 놓고 그 위에 커다란 덮개돌로 덮어 마치 바둑판 모양을 하고 있다]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전라도, 경상도 등 한강 이남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고인돌의 군집 방향은 북동쪽에서 남서쪽 방향이다. 고인돌은 모두 53기로 1개의 거대한 고인돌을 중심으로 주위에 작은 고인돌이 호위하는 형태이며 여러 개의 무리를 이루고 있다. 해남방축리지석묘군은 1987년 9월 18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1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기념물로 재지정, 관리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해남방축리지석묘군은 해남군 내에서 가장 큰 군집 규모이다. 또한 대형급 고인돌 주변으로 중형급·소형급 고인돌이 산재되어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인근 해남 연정리 지석묘군과 함께 전라남도 지역의 대표적 고인돌군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고인돌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