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있었던 교육 기관.

[변천]

함안 지역에는 일제 강점기 이전까지는 공립 소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초창기 근대 교육은 대부분 사립 학교가 담당하였다. 1904년(고종 41) 사립 경명 학교의 설립을 시작으로 다수의 사립 학교가 설립되었는데, 1904~1905년경 조용찬은 사재를 털어 현재 함안 교회 자리에 안신 학교(安信學校)를 설립하였다. 이후 함안읍 교회에 내왕하던 호주 출신 선교사에 의해 4~5년 정도 운영되다가 폐교되었다.

[교육 활동]

당시 안신 학교를 비롯한 사립 학교는 항일 운동 및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섰다. 서울의 3·1 운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시작된 함안 지역의 만세 운동은 칠북면 이령리연개장터 만세 운동에 이어서 1919년 3월 19일 함안읍 만세 운동에 이르게 된다. 함안읍 만세 운동에서 안신 학교는 거점이 되어 동명 학교(儆明學校)와 더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칠북면 이령리연개장터 만세 운동은 이령 교회와 경명 학교가 중심이 되었기에 기독교인 참가가 많은 반면, 함안읍 만세 운동은 함안읍 유림과 대종교를 신봉하는 교사들이 중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