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유원리에 있는 서원.

[개설]

상봉 서원(祥鳳書院)은 독오당(獨梧堂)황협(黃悏)[1606~1686], 퇴휴당(退休堂)황열(黃悅)[1616~1681] 등의 8현(賢)을 기리기 위하여 설립한 서원이다. 황협은 고려회산 부원군(檜山府院君)황석기(黃石奇)의 12세손으로 자(字)는 낙부(樂夫)이며 본관(本貫)은 창원이다. 11세에 두견시(杜鵑詩)를 지어 유림들을 경탄시켰고 13세에 부모상을 당하여 상례를 어른과 다름없이 지냈으며 조모의 봉양과 자매들의 양육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었다. 간송(澗松)조임도(趙任道), 미수(眉叟)허목(許穆)과 도의계(道義契)를 맺고 거처하는 집 앞에 벽오동(碧梧桐)을 심어 현판을 ‘독오당’이라 하였다.

황열은 독오당의 아우로 자는 경부(慶夫)이다. 경사(經史)를 황협에게 배우고 무예를 연마하여 효종(孝宗) 때에 무과에 급제하였다. 벼슬이 오위도총부 도사(五衛都摠府都使)에 올랐으니 공명(功名)에 뜻이 없어 낙향하여 낙동강 변에 정자를 짓고 ‘퇴휴당’이라 이름 하였다. 망우당(忘憂堂)곽재우(郭再祐), 조임도(趙任道) 두 현인과 교유하며 백형을 섬겼다.

[변천]

1696년(숙종 22)에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면 유원리에 상봉 서원이 설립되었다. 1868년(고종 5)에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자 용산 서당(龍山書堂)을 건립하여 석채례(釋菜禮)를 지냈다. 일제 강점기인 1935년에는 용산사(龍山祠) 옛터에 상봉 서당(祥鳳書堂)을 중건하여 석채례를 속행하였다. 광복 후인 1984년 사림과 후손의 협의로 서원으로 승격하고, 1985년에는 용산사를 복원하여 황협과 황열을 추향하게 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매년 음력 3월 5일은 외부에 거주하는 후손들이 와서 제를 지내고, 음력 10월 19일에는 묘사(墓祀)를 지낸다. 창원 황씨(昌原黄氏)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황]

상봉 서원은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유원리 유상 마을의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하는데, 대문과 본채와 사당이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본채는 목조의 팔작지붕[정면 3칸 측면 2칸]에 기와를 올렸고, 중당 협실의 내부 구조에 양쪽으로 쪽마루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