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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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吉星里吉星堂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길성리 길성 마을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길성리 길성 마을에서 음력 정월 14일에 지내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화순군 백아면 길성리 길성 마을에서는 ‘당산제’ 라 하여 매년 음력 정월 14일 오전에 당산 할아버지 앞에서 제를 지낸다. 제관은 따로 선정하지는 않고 깨끗한 사람들이면 누구나 참석하며, 제비는 마을 자금으로 충당한다. 제의는 유교식 제차에 따라 간소하면서도 엄숙하게 거행된다.
[연원 및 변천]
마을 사람들은 당산제를 언제부터 지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다만 6·25 전쟁 전까지 지냈다가 이후로는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마을 사람인 상고댁이 개인적으로 당산제를 지내다가 죽자 사마동댁이 이어서 제를 지냈다. 이후 마을에서 살다가 광주광역시로 이사 간 사람이 주도하여 당산제를 몇 년간 지내다가 이후부터 마을 사람들이 주도하여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길성 마을에는 ‘천룡’과 ‘당산’이 있다. 천룡은 마을 뒷산 중턱에 있는 참나무였으나 고사해서 없어졌다. 당산은 두 군데로, 마을로 들어오는 어귀에 위치한 느티나무를 ‘당산 할아버지’라 부르며 마을 중앙에 위치한 느티나무를 ‘당산 할머니’라 부른다. 예전에는 천룡과 당산에 각각 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천룡은 지내지 않고 당산 할머니를 당산 할아버지로 모셔 와서 함께 제를 지내고 있다. 당산 할아버지 앞에는 자연석으로 된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절차]
정월 14일 제 지내기에 앞서 마을 사람들은 당산 할머니와 당산 할아버지 주변을 청소하고 당산 나무에 한지를 꽂은 금줄을 쳐놓는다. 금줄을 치면서 대나무 서너 개를 당산 나무에 함께 묶는다. 그리고 당산 나무 주변에 황토를 뿌려놓는다. 제가 끝나면 금줄은 당산 나무 옆에 세워둔다. 제물은 마을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마을 회관에서 장만한다. 장은 가까운 옥과장을 이용하는데 삼실과, 주과포, 돼지 머리 등을 준비하며, 제주로는 막걸리를 준비한다.
제 지낼 시간이 되면 풍물패가 마을 회관에 모여 굿을 하기 시작한다. 한참 후 제에 참여할 마을 사람들이 모이면 굿패가 앞장서서 당산 할머니에게 간다. 당산 할아버지 앞에 마련된 제단에 제물을 진설하고 재배한다. 그리고 준비한 축문을 읽은 뒤 소지 → 헌식 → 음복 순서로 제의가 진행된다.
[축문]
축문 내용은 근래에 면사무소에서 따온 것이며, 그 전의 축문은 잃어버렸다고 한다. 축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維)
세차○○일월○○삭십오일○○ 본리거민선속 유학 감소고우(歲次○○一月○○朔十五日○○ 本里居民選屬 幼學 敢昭告于)
토지지신 복이동산유령진아 일방비민(土地之神 伏以洞山有靈鎭我 一方俾民)
유조기부 차강도민 지덕가민(有造旣富 且康導民 至德加民)
혜택고수 심미거미 신공일리(惠澤顧雖 甚微詎味 神功一里)
동속사탄 기궁보사 급진유월지(洞屬思殫 其躬報祀 及辰維月之)
생주수박 식출미성(牲酒雖薄 寔出微誠)
유(惟)
신강격서 감우애망 수묵우극(神降格庶 鑑愚哀望 垂墨佑克)
유시종 상(有始終 尙)
향(饗)
[부대 행사]
예전에는 당산제를 지낸 뒤에 줄다리기를 했으나 6·25 전쟁 이후로 한두 번 하다가 그 후로는 하지 않았다. 또한 정월 대보름이 되면 집집마다 돌면서 매구를 쳤으나 1970년 무렵부터 점차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