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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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행하는 풍속.
[개설]
칠월 칠석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오작교(烏鵲橋)에서 일 년에 한 번 만난다고 여기는 날이다. 화순 지역에서는 이날 절에 불공을 드리는 풍속이 전한다.
[연원 및 변천]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칠석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한다. 우리나라도 일찍이 삼국시대에 이 설화와 풍속이 있었던 듯한데, 고구려 고분 벽화 가운데 덕흥리 고분의 벽화에 견우와 직녀 설화를 반영한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이날 인가에서는 옷가지를 밖으로 내어 햇볕을 쪼이는데, 이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속이다.”라는 간단한 기록이 있다. 화순 지역에서는 이날 절에 찾아가 불공을 드리는 풍속이 전한다.
[절차]
칠석과 관련된 설화의 배경이 되는 견우성과 직녀성은 독수리 별자리[취성좌(鷲星座)]의 알타이르[Altair] 별과, 거문고 별자리[금성좌(琴星座)]의 베가[Vega] 별을 가리킨다. 이 두 별은 은하수의 동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데, 칠석 무렵이면 천장 부근에서 함께 보이게 되므로 마치 일 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처럼 여겨진다. 때문에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나는 칠석에 관한 설화가 전하기도 한다.
화순 지역에서는 칠석에 절에 다니는 사람들은 불공을 드리러 간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양촌 마을의 경우에는 이날 자손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불공을 드린다고 한다. 아울러 샘에 상을 차리고 촛불을 켜 놓은 후 굿을 치면서 우물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 지역에서는 지금도 칠석에 절에 불공을 드리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며 우물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은 특히 자손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공을 드리는데, 이는 수명을 관장하는 북두칠성, 곧 칠성 신앙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