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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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主敎 |
영어음역 | Cheonjugyo |
영어의미역 | Catholicism |
분야 | 종교/기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진천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
[한국 천주교의 성지, 배론]
제천에는 한국 천주교의 전래와 순교 사화와 관련된 제천 배론성지가 있다. 제천 배론성지는 1791년(정조 15) 신해박해에서부터 1801년(순조 1)의 황사영(黃嗣永) 백서 사건 이후까지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받았던 한국 천주교회사의 의미 있는 성지이다. 또한 1855년 조선 교구 직무 대행이었던 메스트로 신부가 라틴어, 철학, 신학 등의 서양 학문과 문물을 가르치던 우리나라 최초의 공인된 근대적 교육 기관이 있던 교육의 땅이기도 하다.
제천 지역에 천주교가 본격적으로 전래된 시기는 천주교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교우촌이 형성된 1791년이라 할 수 있으며 신해 박해를 피해 배론에 온 몇몇 천주교인들이 농사를 짓고 옹기를 구워 생활하면서 신앙 공동체를 이루었다. 1801년에는 황사영이 신유년 박해를 피해 배론에 들어와 옹기를 굽던 김귀동의 집 토굴에 은거하면서 백서를 썼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당시 이곳에 이미 교우촌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천 지역의 천주교 전래 및 변천]
배론 외에도 부근에는 곳당이[지금의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와 같은 교우촌이 있었다.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서는 “1839년의 기해교난 때 원주의 서지마을에 있는 교우들이 난을 피해 교우들이 모여 사는 곳당이 마을로 숨어들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교우촌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학산[제천시 봉양읍] 묘재 교우촌인데 성인 남종삼[요한]의 아버지 남상교를 비롯한 남씨들이 모여 살다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하였다. 이와 같이 당시 배론을 중심으로 하여 인근 고을에 곳당이, 묘재 등 몇 개의 교우촌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선교의 자유가 인정됨에 따라 많은 활동과 전교가 이루어짐에 따라 제천 지역의 천주교는 1904년에 설립된 원주 용소막성당[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에서 관리하게 되었다. 제천 지역에 천주교의 공소가 설립된 것은 1939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제천공소를 비롯하여 제천시 신월동의 질고개공소,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의 보례공소, 학산의 묘재공소·배론공소, 백운의 대호지공소, 제천의 미기미공소, 송학의 장곡공소, 청풍의 신리공소·도록공소 등이 있었다. 그리고 1940년 7월 14일 제천성당[지금의 남천동 천주교회]이 설립되었으며 이어 1964년 의림동 천주교회, 1980년 서부동 천주교회, 1990년 청전동 천주교회, 1992년 백운동 천주교회, 2005년 신백동 천주교회, 2006년 배론 천주교회가 신설되었다.
[제천 천주교 현황]
2008년 현재 제천 지역 성당으로는 의림동성당, 서부동성당, 남천동성당, 신백동성당, 청전동성당, 배론성당, 백운동성당 등 7개의 본당이 있으며 관할 구역은 제천시를 포함한 충청북도 단양군 일부[영춘면·어상천면]와 강원도 영월군 일부이다. 신자 수는 1만 700여 명으로 제천시 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천주교 복지 시설로는 제천가톨릭회관, 살레시오의 집, 봉양 사랑의 집, 성 보나벤뚜라 센타 노인요양원, 노인종합복지관 등이 있으며 성지로는 제천 배론성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