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와 백운면 모정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조선 말 제천현 근남면에 속한 소시랑리(小始朗里) 마을 뒤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소시랑(小始朗)의 ‘시랑(始朗)’이 ‘시랑(侍郎)’으로 바뀌어 표기된 것이다. 이외에도 ‘소(蘇)’씨 성을 가진 사람이 ‘시랑(侍郞)’ 벼슬을 하여 생긴 지명이라는 말도 전한다. 하지만 ‘소시랑’은 ‘쇠스랑’의 옛말 또는 사투리로 보아야 옳다.

[자연 환경]

시랑산은 높이 691m로 동쪽에는 봉양읍이, 서쪽에는 백운면이 위치한다. 북쪽에 박달재[452.9m], 남서쪽에 천등산[807.1m], 북서쪽에 삼봉산[909m]·백운산[1,087m]이 둘러싸고 있다. 서쪽으로 백운산과 구학산에서 발원한 원서천이 흐르고, 동쪽으로 감악산에서 발원한 광천과 용두산·가창산 유역에서 발원한 장평천이 만나 주포천을 이룬다.

[현황]

시랑산 정상부는 동서 간 8m, 남북 간 4m의 평탄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2000년 12월 28일 세운 표고석에는 시랑산의 높이와 북쪽으로 박달재와 6.5㎞, 남쪽으로 원매령과 4.7㎞ 떨어져 있다고 적혀 있다. 정상부 등산로는 서쪽으로 백운면 모정리 왕당, 남쪽으로 백운면 애련리로 이어지며 하산 시간은 약 2시간 5분이다. 동쪽으로 봉양읍, 남동쪽으로 국사봉, 남남동쪽으로 대덕산을 조망할 수 있지만 녹음이 짙은 계절에는 주변 활엽수가 시야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