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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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病醫院 |
영어음역 | byeonguiwon |
영어의미역 | hospitals and clinics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순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의원과 병원을 통칭하는 의료 기관.
[개설]
의원은 1차 의료 기관으로 주로 통원에 의한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 기관을 말한다. 병원은 2차 의료 기관으로 기본 4개과 이상의 진료 과목과 전문의를 갖추고, 외래 진료와 3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입원 시설 및 보조 인력이 있는 전문 치료 기관이다.
[병의원의 역사]
병자를 돌보는 시설 개념으로 살펴보면 제주 지역 최초의 의료 기관은 한센병 치료 시설인 구질막(救疾幕: 1445)이었다. 이후 근대적 공공 의료 기관의 효시는 1912년 10월 일제가 식민지 민심 회유를 목적으로 제주목(濟州牧) 이아(吏衙) 터에 설립한 전라남도 제주 자혜의원(도립제주의원의 전신)이다.
제주도 내 최초의 의원은 의생 장한규가 1916년 향청골에 개원한 인화의원이다. 첫 의사는 장춘의원의 김태민이고, 첫 치과 의원은 김한조의 송재치과의원(1939)이다. 첫 민간 병원은 문종후가 50병상 규모로 1968에 설립한 나사로병원이고, 첫 종합 병원은 의료법인 한국병원(1983)이다.
군병원으로는 식민지 시절의 자혜의원과 제64병참병원, 제96사단 예하의 야전병원 등이 있었고, 해방 후에는 한라산 무장대 지휘부의 ‘승패왓’ 이동 야전병원, 해군제주기지사령부 의무 시설인 해군제3병원(1952년 해군제주병원으로 개칭), 육군 제1훈련소 직할 의무부(醫務部) 소속의 98육군병원, 36육군병원 소속 제주도장정구호병원 등이 있었다. 한국전쟁 때에는 피난민들을 위한 구호 병원 4개소, 진료소 30개소가 세워지기도 했다.
[전문 과목의 등장]
제주도에는 1960년대 후반부터 전문의들이 등장, 1970년대에 거의 모든 전문 과목이 들어섰다. 1960년대에 강치명의 서울산부인과의원(1966), 김형규외과의원, 1970년대에는 제민신경정신과의원(1971), 김용국소아과의원, 정웅영비뇨기과의원(1973), 최웅길 신경외과의원(1975) 등이 개원했다.
내과 분야는 김병찬이 1973년 제주도립제주병원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76년에 안과(이융문 안과의원), 정형외과(서영동의원), 피부과(김순택, 세종의원) 의원이 등장했다.
이비인후과는 김대운(김이비인후과의원, 1977), 방사선과는 이유근(이유근방사선과의원, 1979), 마취과는 이진근(1978)이 각각 개척했다.
1980년대에 성형외과(전신권 성형외과의원, 1988)가 새로 생겼고, 1990년대에는 흉부외과(김승철흉부외과의원, 1991), 예방의학과(성라의원, 1991), 결핵과(박재남의원, 1992) 등이 문을 열었다.
또한 해부병리과(정연재, 동남의원, 1999), 신경과(김창우신경과의원), 가정의학과(한국병원)를 이어 2002년 김용석마취통증의학과의원 등이 문을 열었다.
[병의원의 성장 추세]
1946년 도제(道制) 실시 이후 제주시 관내 의료인의 증가에 비례하여 의원수가 많아졌다. 해방 당시에는 도립제주의원과 의원 22곳에 불과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에는 병원 1곳, 의원 28곳, 치과의원 6곳, 한의원 3곳, 공의 진료소 14곳 등 모두 52곳으로 늘었다가 1957년에는 43곳으로 줄었다.
그러나 1993년 말 현재 제주도 내 병의원은 종합병원 3곳(병상 879개), 병원 4곳(병상 258개), 의원 127곳, 한의원 28곳, 치과의원 82곳, 부설의원(부속의원) 4곳 등 294곳(보건소 등 제외)으로 46년 전에 비해 7배 늘었다. 한의원 수는 수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
2006년 말 현재 병의원은 304곳으로 제주시에는 병원 8곳과 의원 229곳이 몰려 있으며, 제주도 내 의사 607명(남 530명, 여 77명)의 절반 가량이 의원을 열고 있다.
복지의원으로는 제주적십자의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속의원, 장애인종합복지회관 재활의원, 한국한센복지협회 제주도 지부 복지의원, 경찰공제회 소길의원, 성이시돌의원, 새소망요양병원 호스피스 병동 등이 있다.
1912년에 설립된 제주자혜의원은 전남도립제주의원(1927), 제주도립병원(1946), 지방공사 제주의료원(1983)으로 발전했고, 2004년에 노인 및 치매 병원으로 신축, 이전했다. 제주의료원에서 서귀포의료원이 분원(1964)하여 의료원으로 전환(1983)했고 옛 제주의료원 자리에는 2001년 11월부터 제주대학병원이 들어섰다.
또한 한라병원(1982), 한국병원(1983), 제주 중앙병원(1982), 한마음병원(1999), 제주한방병원(1999), 서귀포열린병원(2002), 제주노인전문병원(2005) 등이 새롭게 개설됐다.
이런 와중에 나사로병원(1967~1996), 제주 성모병원(1980~1981), 제주서부병원(2004~2005) 등이 문을 닫았다. 1970년대 의료보험 제도의 도입 이후 민간 의료인의 병원 설립과 정부의 의료 시설 확충 정책에 의해 병원들은 규모 면에서도 대형화되고 있다.
[병의원의 전망]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제주도 내 병의원은 시설 확충과 첨단 의료 장비의 도입, 전문과 증설, 특수 진료 클리닉 개설 등 경쟁 상태로 들어섰다. 기존 진료로 수지 타산을 맞추지 못하는 의원들이 늘었고, 전문과별 특성을 떠나 비만, 피부 미용 등 특화 분야를 표방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진료나 수술을 목적으로 육지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제주도 내에도 의료진과 시설을 제대로 구비한 3차 진료 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도 내 병의원은 2011년에 670개소, 의료 인력은 4,907명으로 예상된다.
제주대학병원이 500병상 규모로 2010년까지 증축되면 대학병원으로서의 고유 교육 연구 기능 외에도 3차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국제 자유화 도시 추진에 따른 외국인 전용 진료 센터, 관광과 연계한 종합 검진 시설, 실버 산업과 연계한 노인 진료 시설, 의료 개방과 외국계 병원 유치, 의료 산업화 등 제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병의원의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