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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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細登里- |
영어음역 | Sedeung-ri Sedeung Maeul Jimdae |
영어의미역 | Flagpole in Sedeung Village, Sedeung-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세등리 세등마을 |
집필자 | 나경수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세등리 세등마을 앞에 있는 민간신앙을 목적으로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대.
[개설]
짐대는 장승과 함께 마을 입구에 세워 마을의 위운을 방지하고 마을을 수호하는 신간(神竿)이다.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세등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에 마을 제사를 모신다. 마을 제사는 별신제라고도 하고 거리제라고도 하는데, 세 신위에게 제사를 모신다. 마을 입구 숲속에 있는 미륵바위에서의 미륵제와 마을 앞에 제단에서 별신제와 짐대제를 각각 모시는데, 짐대는 짐대제를 지내는 곳에 세운다.
[위치]
짐대제는 마을 앞 별신제를 모시는 장소와 거의 같은 지점이며, 밭과 논의 경계지점에 4~5평 정도의 제터가 있다. 그 제터의 중앙부에는 목고실나무가 서 있으며, 그 나무에 짐대를 묶어 세웠다. 예전에는 큰 나무가 있었지만, 고사하고 현재는 그 뿌리에서 난 나무가 자라 높이 5m 정도로 컸다.
[형태]
세등마을의 짐대는 일반적으로 전라남도 지역에서 보이는 형태와 달리 유지지의 모양을 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짐대는 대개 소나무를 깎아 그 위에 오리형상을 앉혀두지만, 세등마을의 짐대는 소나무껍질을 벗기기는 했지만 위쪽에 생솔을 그대로 남겨두었을 뿐 오리는 깎아 앉히지 않았다. 대신에 꼭대기에 소의 턱뼈를 걸어두었다.
[현황]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세등리에서는 매년 별신제를 모시면서 제터에 차일을 치고 아침부터 쇠머리를 가마솥에 고기 시작한다. 다 고아지면 턱뼈를 빼내서 짐대에 왼새끼로 묶어 세운다. 짐대는 매년 산에서 소나무를 베어와 세운다. 턱뼈는 새끼가 썩어서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놓아둔다.
짐대제를 모시면서 독축을 하는데 축문은 다음과 같다. 별신제와 미륵제는 각기 한문으로 된 축문 원본이 전하는 것에 반해 이 짐대축문은 한글로 된 축문만 전하는 것으로 보아 훗날 추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유
세차○○정월○○삭십오일○○
우리 부락민이 업드려 고하나이다.
부락민이 정성을 다하여 재물을 드리오니 흠쾌하신 마음으로 흠향하옵시고 부락의 팔난과 재앙을 막아주시고 모든 질병과 풍우해을 막아주시고 오곡백곡이 풍만하여 평화스럽고 안락한 마을이 년년 성원성취할 수 있도록 짐대토지지신전에항상 보살펴주시기을 삼가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