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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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개나무,개똥나무,구린내나무,구릿대나무,깨타리,노나무,누기개나무,누룬나무,누르나무,이라리나무,취목,취오동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역 산지에서 서식하는 낙엽성 관목 활엽수.
[개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산과 자연공원 등에서 서식하는 누리장나무는 다 자란 키가 3m를 넘지 않을 만큼 작은 나무에 속한다. 크게 자라지 않고 나무의 지름도 굵지 않기 때문에 나무를 꺾어 땔감이나 말뚝 등으로 활용하였으며, 잎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집안의 벌레와 위생 곤충을 멀리하게 해 주는 기피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기 등을 쫓는 데에 유용하게 쓰였다.
최근에는 익어 가는 열매가 꽃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특성을 살려 조경용으로 심어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누리장나무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에는 털누리장나무와 거문누리장나무가 서식하고 있다.
[형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서식하는 누리장나무는 키가 높이 자라지 않고 긴 잎자루에 약간 길쭉한 계란형으로 털이 많이 나는 마주나는 잎을 가진 떨기나무이다. 나무의 껍질은 비교적 밝은 회백색, 녹색, 혹은 푸른 잿빛을 띠며 오돌토돌한 껍질눈이 발달해 거칠게 보이기도 한다. 꽃은 8~9월에 붉은색 또는 짙은 분홍빛으로 핀다. 꽃은 취산 꽃차례[꽃이 먼저 꽃대 끝에 하나 피고 그 주위의 가지 끝에 다시 피며 거기서 가지가 다시 갈라져 끝에 피는 형태]로 달리며 새로 만들어지는 가지에만 달리므로 늦은 시기에 개화하는 특성이 있다. 잎은 거치[가장자리에 톱니처럼 거칠게 베어져 들어간 자국] 구조가 없으며 양면에는 모용으로 불리는 털이 빽빽이 난다.
[생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자생하는 누리장나무들은 키가 작고 반음지에 서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넓은 잎을 가진 소형 떨기나무이다. 대부분 산자락이나 밭의 가장자리, 숲이 교란되어 큰 나무가 사라진 공간, 돌이 많은 건조한 지역의 주변부, 골짜기의 유기물이 많은 토양 등에 정착하는 능력이 좋다. 이러한 분포 특성은 누리장나무의 열매를 좋아하는 직박구리, 멧비둘기, 어치, 곤줄박이, 동고비 등의 먹이 활동 이후 배설물로 옮겨지거나 발아가 촉진되어 정착에 성공한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반음지를 선호하는 특성상 많은 잎을 달기보다는 넓고 효율이 높은 잎을 위쪽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배치하기 때문에 자신의 밑에 비교적 약한 그늘을 형성하여 다른 초본류가 서식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한다. 잎에서 나는 냄새는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곤충을 멀리하게 해 주지만, 정작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는 부작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오래전부터 누리장나무를 식용한 사례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어린 누리장나무의 잎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부침에 넣어 식용하였다. 아울러, 누리장나무의 어린뿌리와 줄기를 채취해 말려 기침과 감창(疳瘡)[피부에 부스럼이 생기는 병] 치료 등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