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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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포수(枹樹),작(柞),곡(槲),박라수(薄羅樹)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산지 전역에 서식하는 낙엽 활엽 교목의 참나무과 수종.
[개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녹지와 조경지 및 산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떡갈나무는 참나무과의 교목으로서 큰 잎과 해를 넘기기 위해 준비된 두툼한 각두(깍정이)를 특징으로 갖고 있다. 잎은 털이 많아 공기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예로부터 음식을 포장해도 부패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떡을 싸는 용도로 많이 쓰여 ‘떡갈나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할 정도이다. 인천 미추홀구에 서식하는 참나무과 식물 중에서 키가 가장 작고 느리게 자라는 나무로, 잎은 엽병이 없어 가지에 바짝 붙는다. 흔히 도토리로 알려진 열매는 첫해에는 수분만 한 채 숙성하지 않고 해를 넘겨 이듬해에 익는 특성을 가진다.
[형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역에 서식하는 떡갈나무는 높이 20m 내외까지 자라는 교목 활엽수종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성장과 함께 잘게 갈라지는 특성을 가지며, 가지는 굵은 편이고 성장기에 넓게 퍼지는 특성이 있다. 잎은 어긋나 있고 상당히 두꺼우며, 거칠고 도란[계란이 뒤집힌]형을 하고 있다. 잎은 20㎝ 내외부터 긴 것은 80㎝을 넘는 것도 있을 만큼 크기가 다양하다. 잎 가장자리에는 커다란 파형에 가까운 거치[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는 갈색에서 밝은 황색을 띠는 굵은 성모가 빽빽이 자라며, 이로 인해 촉감이 거칠게 느껴진다. 이렇게 발달한 털이 떡갈나무 잎의 활용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생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자생하는 떡갈나무는 우리나라 전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수종으로, 해발 800m 이하의 비교적 따스한 환경이 유지되는 곳이나 바닷가 해안 지대나 섬 지방 등에서 잘 자란다. 산지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은 대부분 소교목 형태에 가깝지만,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제대로 성장한 것은 20m가 넘는 크기로도 자란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지형을 선호하며 넓은 잎을 가진 덕에 약한 그늘에서도 잘 서식한다.
주로 양지가 발달한 산기슭이나 산자락을 중심으로 살아가며, 꽃은 대략 5월경에 피고 열매인 도토리는 한해를 지난 이듬해 가을 10월경에 익는다. 꽃은 양성화로서 수꽃은 이삭처럼 길게 늘어지는 형태를 보이며, 암꽃은 열매를 달 목적으로 한 개가 생겨난다. 해를 넘길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깍정이는 두툼하게 발달하여 보온에 유리하게 고안되었으며, 열매가 성숙하는 시기에 환경적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미성숙 종자를 떨어뜨려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열매인 도토리와 나무껍질에 타닌이 많아서 염색제로도 쓰이는데, 최근에는 어망 염색을 위한 친환경 소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서식하는 떡갈나무는 용도가 다양했다. 기후 및 여러 요인 때문에 농사가 여의치 않아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도토리로 묵을 쑤어 먹기도 했다. 도토리묵은 인천 지방과 우리나라의 고유한 식품으로 구황식이나 별식, 간식용으로 친숙한 음식이다.
떡갈나무 잎은 예로부터 떡을 포함한 음식물을 쌀 때 흔히 활용해 온 소재이며, 최근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떡갈나무 잎을 일본으로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타닌 함량이 높은 떡갈나무 잎은 식품 보존력이 뛰어나고 탈취 및 방취 기능이 우수해 냉장고나 신발장 등에 넣어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베어 낸 떡갈나무는 오래 전부터 버섯, 특히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위한 용도로 널리 활용되었으며, 이 외에도 땔감이나 건축용 소재 등으로 활용하였다. 무엇보다 목질이 단단하고 도관 조직이 굵고 넓게 잘 발달하여 오래 전부터 숯이나 땔감용으로 사용된 나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