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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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라마(萝藦),라마(蘿藦),나마등,박조가리,노아등(老鴉藤),비래학,학광표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역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유독성 덩굴 식물.
[개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역과 문학산, 연경산 및 도심 속의 공지와 아파트 내 공원, 텃밭 등지에서 줄기를 올려 살아가는 덩굴 식물인 박주가리는 지하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줄기를 내어 다른 식물의 줄기나 가지 또는 전깃줄 등을 시계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 빛을 찾아내어 광합성을 진행한다. 겨울철 하얗게 익은 열매를 날리는 것이 특징이다.
[형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대부분 지역에서 자생하는 덩굴성 다년생 식물인 박주가리는 3m 이상의 줄기를 내며 잎은 마주나고 긴 형태의 심장형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거치[가장자리에 톱니처럼 거칠게 베어져 들어간 자국]가 전혀 없다. 마주나는 잎은 3~5㎝ 정도 되는 잎자루가 있으며, 앞쪽 끝은 뾰족하고, 뒷면은 약간의 분이 형성되어 있고 비교적 두툼한 편이다. 상처를 받으면 온몸에서 흰 즙을 낸다. 꽃은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생겨나며 흰색 바탕에 연한 분홍빛을 띠고 끝은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안쪽에는 빽빽하게 털이 나 있다. 열매는 길쭉한 표주박 형상을 하고 있고 표면에 돌기가 많이 발달해 거칠어 보인다.
[생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산, 연경산을 포함해 도심의 아파트 내 화단과 공원, 공한지가 발달한 하천 주변과 도로변, 자연공원, 건물 옥상의 녹화 면 등 건조한 곳이나 양지바른 곳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박주가리는 덩굴로 다른 나무나 풀 또는 적절한 끈과 기둥 등을 감고 올라가 빛을 찾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 환경은 양지바르고 약간 건조하며 흙 깊이가 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종자에 발달한 갓털이 씨앗을 날리는 데에 아주 유용하므로 한 그루가 정착하게 되면 인근 지역으로 후손이 정착하는 데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독성이 강해 나물로 직접 식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작은 곤충의 경우 즙을 섭취하게 되면 대부분 심장마비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정도이다. 줄기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으며 연두색을 띤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연보랏빛 또는 백색으로 종 모양을 한 채 총상 꽃차례[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긴 꽃대에 어긋나게 붙어서 아래부터 피어 끝까지 피는 형태]로 발생하여 그해 늦가을 성숙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전역에 걸쳐 자생하는 박주가리는 예로부터 종자에 달린 털을 인주와 섞어 도장밥을 만들거나 바늘을 꽃아 쓰는 쌈지의 속심으로 활용되었다. 어린 박주가리 속은 보릿고개 시절 군것질용으로 수난을 당해 왔으며, 실제 맛이 약간 달콤하다. 연한 새순을 나물로 쓰긴 했지만 잘 우려내야 하며 어린아이들의 섭취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해충에 물린 후의 해독, 강장, 해독, 옹종, 대하, 강정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되었으며, 여성용 최음제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민간요법으로 박주가리의 흰 즙을 사마귀 발생 부위에 발랐다고 하나 그 효과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