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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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문장초,오가,오가피,오갈피,오가피나무,오화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산을 중심으로 산지와 경작지, 농가 주변 등에 자생하는 두릅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개설]
다섯 장으로 갈라진 잎으로 인해 이름 중에 다섯을 상징하는 단어가 붙은 오갈피나무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관목류이다. 일반적으로는 약간 그늘진 곳을 선호하며, 습한 곳보다는 물 빠짐이 좋고 건조한 토양이 성장에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어린 오갈피나무는 줄기 부분에 가시가 발달하지만 밀도는 높지 않다. 그러나 필요에 의해 새로 생겨나는 잎을 채취할 경우 스스로를 방어할 목적으로 많은 가시를 생성한다. 잎이 다섯 장이라고는 하나 적게는 석 장에서 많게는 일곱 장까지도 있다. 소중한 한약재의 하나이다.
[형태]
나무의 높이가 커봐야 5m에 못 미치는 관목인 오갈피나무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산과 연경산, 수봉산 및 도화산 등지의 산지 가장자리와 산지에 면한 주택가나 농가의 울타리 및 마당에 식재되어 그 종자가 자연 분포한 경우가 많다. 새순이 돋을 때마다 사람들이 채취해 가는 바람에 나무가 원만하게 잘 자랄 만큼의 여유가 없어 크게 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야생종이나 식재된 개체나 나무의 줄기가 하나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줄기의 새순이 나왔던 자리 주변에는 자기 보호를 위한 가시가 촘촘하게 생겨나지만 가시의 수명이 길지 않아 해를 넘기면 쓸모없게 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장상복엽(掌狀複葉)[손바닥 형상을 한 깃꼴잎]을 하고 있으며, 3~5갈래 또는 그 이상으로 갈라지는 모양을 보인다. 갈라지는 작은 잎은 도란형 또는 타원형에 가깝고 끝으로 갈수록 점점 급하게 좁아져 뾰족한 형상이다. 잎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은 옅은 녹색의 잎맥 위에 잔털이 발달해 있다.
[생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오갈피나무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자라는 오갈피나무들과 대부분 동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오갈피나무는 극동아시아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부분 자생지가 북쪽이다.
따라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는 이러한 오갈피나무의 자생지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관목의 특성상 나무의 높이는 대략 4~5m를 넘지 않으며 잎은 장상복엽으로 그늘진 곳에서 적응하기에 아주 유리한 넓은 형태를 갖추고 있어 실제 반음지 식물에 가깝다. 물론 양지에서도 잘 자란다. 어린 오갈피나무는 밑동에서 잔가지를 여러 개 내는 습성이 있고, 나무껍질은 회갈색 또는 흑회색이며, 새로 생겨나는 잔가지는 밝은 회갈색을 띤다. 새로 생겨난 가지에서는 종종 성기게 배치된 가시가 발견되기도 한다.
본래 오갈피나무의 약효를 담고 있는 부분은 잎을 지탱하는 잎자루 부위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오갈피나무는 유달리 잎자루가 대단히 잘 발달해 있다. 8~9월경 햇가지 끝에 암자색 혹은 흑자색의 꽃이 취산화서(聚繖花序)[먼저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피고 그 주위의 가지 끝에 다시 꽃이 피고 거기서 다시 가지가 갈라져 끝에 꽃이 피는 형태]로 개화를 시작한다. 꽃은 구형이면서 암술과 수술이 길게 솟아나와 마치 작은 실을 바늘을 꽃아 둔 것과 같은 특이한 형상을 보여 준다. 약 한달 후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기 시작한다. 오갈피나무는 유효 성분으로서 사포닌을 많이 함유한 식물 중 하나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갈피나무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용도로 쓰였다. 예를 들어 어린 순을 따서 나물로 데쳐 먹었고, 술에 담가 민간요법의 약용으로 활용하였으며, 오갈피나무의 뿌리는 누룩과 발효시켜 요통 치료에 활용하였다. 실제 한방에서는 오갈피나무로 오갈피산, 오갈피환, 오갈피척탕 및 영양각탕 등을 제조하여 여러 가지 질환 치료에 이용한다.
한때 구소련(지금의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산 가시오갈피나무가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을 알고는 대량 구매하여 우주인들의 보조 식품으로 개발하는 바람에 크게 인기를 누린 적이 있기도 한 수종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러한 기술에 근거하여 캡슐과 정제 및 드링크제제 등으로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