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해 있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무신.

[가계]

본관은 능성(綾城)이고, 자는 인여(藺汝), 호는 미산(渼山), 시호는 무숙(武肅)이다. 아버지는 구병일(具秉一)이고, 어머니는 청주 한씨이다. 생모는 함종 어씨이며, 부인은 고령 신씨이다.

[활동 사항]

구완식(具完植)[1825~1891]은 1851년(철종 2) 알성 무과(謁聖武科)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갔다. 1870년에 후창(厚昌) 군수로 제수되었다가 어머니의 나이가 74세인 관계로 인천도호부사(仁川都護府使)로 상환되어 왔다. 재직 중에 군사 훈련을 철저히 하면서 백성들을 구휼하는 데 정성을 다하였기에 체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연장되었다가, 1874년 1월에 상을 당하여 교체되었다.

1871년(고종 8) 신미양요(辛未洋擾) 때 인천 연안에 방어진을 두고 포대를 설치하여 외국 함선의 침입에 대비한 공로로 왕으로부터 녹피(鹿皮)를 하사받았다. 1876년(고종 13)에는 황해도 수군절도사가 되었고, 1878년(고종 15)에는 경상우도 병마절도사가 되었다. 1881년(고종 18)에 무위영의 좌사파총(左司把摠), 어영청(御營廳) 중군부총관(中軍副總管)에 제수되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충청도 병마절도사에 제수되었다.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재직하던 중,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의 흉년으로 인해 약탈을 일삼던 도적떼를 굴복시켰다. 또한 냇물을 막아 보(洑)를 만들어 청주의 백성들이 농사를 짓는 데 물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공으로, 1893년에 청주의 백성들이 선정비를 세웠다. 1882년(고종 19)에는 총융사, 금위영(禁衛營) 대장(大將)에 임명되었다. 1883년(고종 20)에는 병조 참판, 동지의금부사(同知義禁府事), 금위영 대장, 군국사무(軍國事務) 협판(協辦)이 되었다. 1888년에는 무과전시(武科殿試) 고관(考官)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학문과 저술]

구완식은 매산(梅山) 홍직필(洪直弼)과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의 문하에서 성리학을 배웠다.

[묘소]

구완식의 묘소는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읍 요방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881년(고종 18)에 충청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구완식의 선정을 기리기 위하여 1893년에 청주의 백성들이 구완식의 선정을 기려 ‘절도사 구완식 거사불망비(節度使具完植去思不忘碑)’를 세웠다. 1910년에 무숙공(武肅公)으로 시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