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588 |
---|---|
한자 | -麵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두한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서 최초로 유래한 음식.
[개설]
쫄면 은 우리나라 국수 요리 중의 하나로서 차갑고 쫄깃한 면에 고추장과 채소 등을 넣어 비벼서 먹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쫄면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처음 시작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전국적으로 청소년들과 직장인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쫄면은 지금처럼 인스턴트식품이 많지 않았던 1970~1980년대에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떡볶이 등과 함께 분식의 대표 음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쫄면 을 처음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정돈시[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3동 거주]는 삼성 식품 공업사를 운영하며 1970년 3월경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에서 면류 제조업 1호로 허가를 받았다. 정돈시는 두껍고 질긴 면발을 개발하여 인천광역시 중구 인현동에 소재한 맛나당에 납품하여 팔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시식을 해 본 학생들은 너무 질겨 고무줄 국수라고 하는 등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음식에 쫄면이라 이름을 붙이고 자극성이 강한 매운 양념을 개발하여 판매를 하다 보니 쫄면을 먹은 학생들이 강한 매운 맛 탓에 자주 찾게 되어 인기 메뉴가 되었다.
한편 당시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서 신포 우리 만두를 운영하던 박기남 회장이 직원들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면발을 더욱 쫄깃하게 하고, 색다른 고추장 양념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쫄면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현재 신포 우리 만두의 쫄면은 순수 국산 브랜드로 전국에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1호점이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 아직도 위치해 있다. 신포 우리 만두는 지난 1987년 전라북도 김제시에 공장을 짓고 전국 체인점에 쫄면과 각종 분식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만드는 법]
쫄면 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면발과 고추장 양념 준비로 나눌 수 있다.
쫄깃한 면발은 일반 가정집에서는 만들기가 힘들므로 보통 제면 공장에서 제조된 면발을 사용한다. 면을 적당히 삶은 후에 찬물에 여러 번 헹궈서 차갑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쫄면 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고추장 양념이다. 고추장이 얼마나 맛있고 매운가에 따라서 쫄면의 맛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쫄면의 비빔 양념은 고추장에 마늘 즙, 식초, 설탕, 생강 즙, 레몬 즙, 깨소금, 후춧가루, 양파 등 30여 가지가 넘은 양념을 가미한다. 이렇게 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하고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 오이 등을 잘게 다지고 양파와 배 등은 갈아 넣는다. 그리고 다 만들어진 양념을 냉장고에 이틀 정도 숙성시키면 양념장이 완성된다.
차가운 쫄면 면발을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적당량 부은 다음, 고명으로 삶은 계란과 함께 당근, 오이, 양배추 등을 채 썰어 사리 위에 놓고 비벼 먹으면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960~1970년대의 대한민국은 춥고 배고픈 시기였기 때문에 쌀, 보리가 식량의 주종을 이루고 있었고, 공급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였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1969년 미곡 소비 억제를 위한 행정 명령을 고시해서 모든 음식 판매 업소는 25% 이상 보리쌀 혼식하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쌀을 원료로 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으로 1969년부터 1976년까지 분식 장려 정책을 펴게 되었다. 이때 분식을 주력으로 하는 분식점들이 생겨났고, 이 시기에 개발된 쫄면은 분식점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의 하나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