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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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각력(角力),각저(角骶),각희(角戱),상박(相撲)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서종원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맞잡고 힘과 기술을 통해 상대를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씨름은 아이들이 힘을 겨룰 때 많이 하던 놀이로서, 모래판이나 두꺼운 이불을 펼쳐 놓은 방안에서 주로 하였다. 씨름의 어원은 ‘서로 버티어 겨루다’의 뜻을 가진 경상도의 방언인 “시루다”가 명사화하여 ‘씨름’이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한자어로 씨름은 각력(角力), 각저(角骶), 각희(角戱), 상박(相撲)이라고 부르는데, 이 용어는 반드시 한국의 씨름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문헌에 따라서는 중국의 씨름 혹은 씨름과 유사한 경기, 나아가 일본의 스모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연원]
우리나라의 씨름에 관한 최초의 자료는 고구려 고분 벽화이고 우리나라의 씨름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는 것은 『고려사(高麗史)』부터이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도 씨름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고 민간 세시 풍속으로서의 씨름에 대해서는 조선 영조·정조 때 유득공(柳得恭)이 한양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책인 『경도잡지(京都雜誌)』와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을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씨름 은 특별히 필요한 놀이 도구가 없다. 즉흥적으로 서로 힘겨루기를 할 때는 오늘날 정식 씨름처럼 샅바 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실내나 방안에서 씨름을 할 경우에는 바닥에 깔 수 있는 두꺼운 이불이 필요하다. 씨름은 모래판과 같이 다칠 위험성이 적은 곳에서 많이 하였다.
[놀이 방법]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씨름은 힘겨루기를 통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놀이이므로 넘기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지닌다. 또한 샅바를 매고 정식적인 경기처럼 진행할 경우는 선씨름[샅바를 잡고 서서 시작하는 씨름], 띠씨름, 왼씨름, 오른씨름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리고 아기씨름이라 하여 아이들끼리만 대결하는 경우도 있다.
씨름 에서는 상대방을 먼저 넘어 뜨려야 이기는 만큼, 배지기, 들배지기, 뒤집기 등 손과 발 등을 이용한 기술이 다양하다. 그리고 승부는 3전 2승제나 5전 3승제로 겨룬다.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씨름 놀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놀이 문화라 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전승력(傳承力)이 약화되었으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어린이들은 학교 씨름장 등에서 친구들끼리 이 놀이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