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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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俗- |
이칭/별칭 | 민속 오락,민속 경기,민속 유희,민속 예능,전승 놀이,향토 오락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서종원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오는 인천 지역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전통 놀이.
[개설]
민속놀이[民俗演戱]는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것으로 전통적 속성이 강한 놀이이다. 흔히 민속놀이를 민속 오락, 민속 경기, 민속 유희, 민속 예능, 전승 놀이, 향토 오락 등이라 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민속놀이의 개념 속에는 싸움을 뜻하는 경쟁의식을 비롯해서 흥을 뜻하는 유희성, 즐김을 나타내는 오락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성이 복합적으로 숨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놀이에는 제의성 등이 포함되기도 한다.
민속놀이는 마을 공동체와 생활 공동체 구성원들 대부분이 놀이의 주체가 되고 놀이 환경을 조성하여 행해진다. 따라서 민속놀이는 민족 집단원의 정서를 자극시켜 대중적 흥취를 돋우고, 공동 감흥 속에서 다소나마 짜임새 있는 구조적 행동을 공동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상황 조성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관점을 토대로 보면 민속놀이는 개인의 소산물이 아니며 또한 시대만의 소산물도 아니다. 개인이 창작하였다 해도 소속 집단원의 용인을 받고 채용되고 공유되어야 비로소 민속놀이의 구실을 하게 된다. 개인 창작이 민족 집단에 채용되는 동안에 그것은 수정되고 다듬어져서, 집단적 감정과 흥취에 맞는 것으로 변하기 때문에 개인적 요소는 거의 없어지고 만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는 이 지역의 특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가 전해져 온다.
[종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오늘날 다양한 민속놀이가 전해온다. 집단으로 행해지는 놀이가 있는 반면, 개별적으로 행해지는 놀이도 있으며, 여성들만이 즐기는 놀이와 남성들만이 참여하는 놀이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놀이가 전승된다. 그리고 일정한 시기에만 행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놀이도 있다. 전자의 경우를 세시 놀이라 부르는데, 세시 놀이는 명절이나 특정한 시기에 하는 놀이이다. 세시 놀이와 반대되는 개념의 놀이를 비세시 놀이라 한다.
1. 세시 놀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세시 놀이에는 정월에 행하는 윷놀이, 쥐불놀이, 지신밟기, 널뛰기, 연날리기, 농악을 비롯해 겨울철에 행하는 팽이치기 등이 있다. 이들 놀이는 특정 시기와 명절에만 행하는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 이 지역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놀이에 속하는 청황패 놀이도 세시놀이다. 그 이유는 청황패 놀이가 과거 원도사(猿島祠)에서 인천도호부사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원도의 신을 비롯한 인근 섬들의 신에게 뱃길의 안녕과 풍년·풍어, 그리고 부내(府內)의 무액·무질(無疾)을 축원하는 제를 지낸 데에서 유래된 놀이이기 때문이다.
2. 비세시 놀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비세시 놀이에는 수건돌리기와 땅따먹기 등이 있는데, 이들 놀이는 일 년 내내 행하던 것이다. 이밖에 돌차기, 꼬리따기, 실뜨기, 투전 등이 비세시 놀이다.
3. 어른 놀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어른 놀이에는 청황패 놀이와 소금밭일 놀이를 비롯해, 지신밟기, 농악, 투전 등이 있다. 어른 놀이 중에는 여자와 남자 어른에 따라 행하는 놀이가 차이가 있는데, 여자 어른들이 행하는 놀이에는 널뛰기, 그네뛰기가 있다. 반면 남자어른들의 놀이에는 편사 놀이, 투전, 씨름 등이 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어른들이 함께 참여하는 혼성 놀이가 있는데, 윷놀이와 지신밟기, 농악 등이 이에 해당된다.
4. 어린이 놀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많은 어린이 놀이가 전해온다. 어린이 놀이는 어른놀이와 마찬가지로 남자와 여자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남자 어린이들이 주로 했던 놀이에는 씨름, 연날리기가 있으며, 여자 어린이들이 주로 했던 놀이에는 널뛰기, 공기놀이 등이 있다. 이밖에 다리 세기, 그림자놀이, 자치기 등은 혼성 놀이에 해당한다.
[특징]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다수의 놀이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많긴 하나, 구한말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던 일을 형상화한 소금밭일 놀이와 청황패 놀이, 그리고 편을 짜서 활쏘기 경기를 하는 편사 놀이처럼 이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둘째, 여타 지역에 비해 개인 놀이, 특히 어린이 놀이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이는 도시화 과정에서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 놀이가 소멸되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